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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의 원리 - 신비한 자연과 직립보행의 만남
이환종.조태봉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4월
평점 :
도서 제공, 주관적 견해
걷기를 중심으로 야외 활동을 하기 적합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냥 걸어도 물론 좋겠지만 전문가가 말하는 효과나 방법을 알고 걷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트레킹의 원리”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몇 십 년 트레킹 경력을 보유한 공저자 두 명의 책이다. 책에서 트레킹은 육체와 정신이 세상과 만나는 행위로 정의된다. 직관적이고 보기 좋은 정의가 아닐 수 없다. 무언가 거창한 것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데 심리적 저항감이 있었던 독자라면 이번 기회에 책을 통해 친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트레킹에 관한 모든 것으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소재가 책에서 다뤄진다. 트레킹의 역사, 심리, 기술, 효과, 의미, 실습, 그리고 전 세계 지역별 트레일 33곳까지 모두 책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다.
흥미롭고 유익한 소재 사이에서 가장 오랜 시간 눈길이 갔던 파트는 ‘트레킹의 기술’이었다. 걷기에도 기술이 필요했음을 이 책을 읽어나가며 조금씩 공감하게 된 것이다. 몰랐을 때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알고 나면 생각보다 큰 일깨움을 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책에서 말하는 걷기 중 자연을 향한 정신적, 마음 상태가 바로 그렇다. 걷는 이의 육체와 정신이 세상과 만나는 행위가 트레킹임을 고려하면, 의지와 공생 차원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걷는 것이 트레킹의 기본이라고 볼 수 있겠다. 트레킹 폴 사용법, 독도법, 휴식법 등 실용적인 안내도 빠짐없이 소개되어 있다. ‘트레킹 실습’ 파트에는 실용적인 팁이 더욱 많다. 스트레칭부터 용품 준비 사항, 야생 동물이나 곤충을 맞닥뜨렸을 때 대처법까지 얻을 수 있다.
야외활동 하기 좋은 이 날씨에 트레킹에 관심 있었던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