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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9가지 심리실험 - 위로와 공감편 ㅣ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주노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 제공 & 주관적 견해
쉰아홉 가지 심리실험이라고 해 궁금함이 들어 읽어보고 싶었다. 보통 스무 가지, 백 가지 등 맞아 떨어지는 수를 내세우지 않나, 생각했다.
책을 받고서야 표지를 구석구석 봤는데 재미난 요소가 많았다. 하단에 ‘지도를 보듯 타인의 머릿속을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책!’, ‘(......) 교수가 ‘뇌과학’으로 특별 조제한 최고의 신경안정제!’라는 비유 가득한 표현이 적혀있다. ‘위로와 공감편’이라는 시리즈 때문인지 사람을 껴안은 그림도 있다.
책 본문에도 귀여운 그림이 삽입되어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일러스트레이터가 책날개에 소개되어 있을 정도로 내지에 그림 비중이 적지 않다. 그림이 모두 컬러로 인쇄되어 있어 보기에도 좋다.
약학을 전공한 일본인 학자가 쓴 책이다. 뇌 과학, 심리학 대중서를 다수 집필했다고 한다. 이 책은 작가가 ‘주간 아사히’에 10년간 연재했던 에세이를 옮긴 것이라고 한다. 최신 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쓴 단편 글인 셈이다.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뇌 관련 연구와 이에 대한 결과,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작가가 쓴 2-3페이지 분량의 짧은 글이 한 장으로 묶여 있다. 예를 들어 한 대학 연구팀에서 부정직이 지능보다 창조력에서 유래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을 인용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내포한 것인지 되짚어 보거나, 성격을 기준으로 보수파와 자유파로 나눌 때 둘 중 보수파는 가식적인 미소를 짓거나 긍정적인 말을 덜 하는 반면 자유파는 이들보다 더 행복해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두고 의식과 무의식 개념을 거론하며 무의식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하는 식이다.
수십 가지 뇌 연구를 읽을 수 있어 재밌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