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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결정을 위한 뇌과학
조엘 피어슨 지음, 문희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3월
평점 :
도서 제공 & 주관적 견해
표지가 눈길을 끌어 읽어보고 싶은 마음을 들게 했다. 다소 포괄적으로 보이는 제목 사이에 적힌 ‘직관의 비밀’과 표지 하단에 있는 ‘INTUITION TOOLKIOT’ 문구에서 알 수 있듯 ‘직관’을 주요 소재로 한 뇌과학 교양서다.
오스트레일리아 소재 대학교 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구자가 집필한 책이다. 영어에서 한국어로 옮긴 번역가 역시 심리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배경, 직관의 다섯 가지 규칙, 직관 연습 등 크게 세 가지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2장의 다섯 가지 규칙은 자기 인식, 숙달도, 충동과 중독, 낮은 확률, 환경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정도의 분량으로 만들어진 대중 교양서로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읽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쓰여 있다. 글쓴이는 서문에서 이 책이 이론을 정립하는 데 쓰이기보다 직관의 과학을 간결하고 실용적으로 정리해 누구나 쉽게 따라하면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힌다.
다섯 가지 규칙 중 가장 주목했던 건 충동과 중독이다. 직관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단어 중 하나인 본능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이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흔히 오해할 수 있는 갈망과 직관 사이 모호함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둘 사이 차이를 명확히 제시한다. 직관은 오랜 경험에서 만들어진 미묘한 느낌인 반면, 갈망은 큰 보상을 주는 경험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둘 사이를 확실히 구분해서 지금 직관으로 위장한 충동에 휩싸인 것은 아닌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 외에도 확률적 사고가 필요할 땐 결정을 피하거나, 감정이 격해졌을 때 직관을 믿지 마라는 등 일상생활에서 참고하기 좋은 직관 활용법을 배울 수 있다. 언제 직관을 따라야 할지, 언제 직관을 따르면 안 되는 것인지 구분하는 것이 궁금하다면 “더 좋은 결정을 위한 뇌과학”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