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 트럼프 2.0 시대, 한반도 지정학
김동기 지음 / 해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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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 주관적 견해 


요즘 국외 뉴스 지분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나 신간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무엇을 원하는가”를 읽어보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문제로 이목이 쏠려 있는 와중에 한국인으로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북한 문제를 이 책으로 검토하고 싶었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표지를 봤다면 시선이 확 끌려 책장을 넘겨보았을 듯하다. 제목과 트럼프 대통령 형상에 눈길이 간다. 


법조계 경력을 보유한 글쓴이는 현재 국제정세를 중심으로 한 칼럼을 쓰고 있다고 한다. 지정학 관련 도서를 출간한 경험도 있다고 하여 이번 책이 더 기대되었다. 


책 제목만 보고는 미국과 북한 관계만 예상했으나, 본문은 그렇지 않았다. 북미 관계 이전에 그 아래에 미중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는 글쓴이는 1장에서 세계 패권 라이벌로서의 미국과 중국 관계를 역대 미국 정부별로 정리한다. 이어 미국 차원에서 북한과의 관계 설정이 미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묻는 질문을 시작으로 북중 관계를 2장에서 제시한다. 핵심으로 생각했던 북미 관계는 3장에서야 다뤄지고 앞선 1장과 2장에 비해 분량이 컴팩트하다. 마무리로 4장에서는 앞서 살핀 미국, 중국, 북한 관계를 두고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을 제안한다.


북미 관계에 집중한 것처럼 나타낸 책 제목과 달리 미중 관계가 책의 핵심으로 보인다. 암묵적 동맹, 반소련 연대, 책임 있는 당사자, 건설적 파트너, 전략적 경쟁 등 다변적 미중 관계에 대한 설명이 쓰인 1장을 통해 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포괄적 양국 관계를 빠르게 훑어볼 수 있었다. 이어 혈맹에서 전략적 이해관계로 변화해 온 북중 관계를 다음 2장에서 읽을 수 있었다. 책 제목을 통해 기대했던 북미 관계는 그 다음으로 제시된다. 중국과 거리를 두는 동시에 지정학적 가치를 높이려는 북한과 중국 견제에 혈안이 된 미국 사이 이익의 부합을 중심으로 양측 관계를 설명한다. 


보다 정교하게 책 제목이 설정되었다면 읽기 활동에 아쉬움이 덜 남았을 것이다. 북중미 삼각관계를 전면에 드러내는 편이 적합해 보인다. 트럼프와 김정은만 제목으로 내세우기엔 지면상 중국 비중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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