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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황금을 찾아 떠나는 대만차 기행
이은주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5년 1월
평점 :
도서 제공 & 주관적 견해
책 제목을 보자마자 평소 마시는 동정오룡이 생각 났다. 차 사진과 대만차 기행이라는 표현에 마음이 움직여 얼른 “녹색 황금을 찾아 떠나는 대만차 기행” 책을 읽고 싶었다.
2023년부터 여섯 차례 대만으로 차 기행을 다녀온 기록이 담겨있는 책이다. 지금까지 읽었던 차 관련 책과 크게 달라 재미있었다. 기존에 읽었던 책들이 주로 지역별 차 특징과 맛, 효능 등을 다루었다면, 이번에 읽은 책은 작가의 대만차 관련 장소 방문기가 중심이 된다. 신죽현, 아리산, 목책, 평림, 일월담 등을 배경으로 일하는 사람들, 판매하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마신 차를 리뷰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차 기행이기에 대체로 차분한 장면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차를 둘러싸고 열심히 종사하는 대만 사람들에게서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각지를 다니며 차를 매개로 대만 사람들과 교류하고 사진을 찍고 글로 기록했을 작가의 열정 또한 느껴졌다. 덕분에 차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이런저런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 크기도 작고 두께도 얇아 부담 없이 한 방에 읽을 수 있다. 물론 차를 마실 때처럼 느긋하게 여유를 갖고 읽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책에 소개된 차를 마셔볼 생각에 기분이 전환되고 좋았다. 지금껏 차에 관심이 없던 사람일지라도 작가가 묘사한 차 맛과 향을 접하면 호기심이 발동할 것이다.
책 맨 앞에 작가의 사진이 다소 소박해 보일 수 있음을 염려하는 편집자의 메시지가 적혀 있는데, 소규모 출판사만 내보일 수 있는 겸손한 태도 같아 보기 좋았다. 메시지를 읽으니 작가와 출판사가 품은 이 책을 향한 진심이 느껴졌다.
차 특히 대만차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