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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PION - 빈티지 챔피온의 모든 것
태그 & 스레드 지음, 강원식 옮김 / 벤치워머스 / 2024년 12월
평점 :
도서 제공 & 주관적 견해 리뷰
옷장에 몇 벌 있는 챔피온 옷이 생각나 얼른 읽어보고 싶었다. 푸른숲에서 번역 출간된 의류 브랜드 챔피온 빈티지 컬렉션이다. 도록을 워낙 좋아하는 내가 지나칠 수 없었다.
일단 챔피언이 이렇게 유구한 역사를 지나온 브랜드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야 알게 되었다. 1919년 뉴욕에서 설립된 이후 1924년에 챔피온 니트웨어 밀스로 이름을 변경한 것이 시초라고 한단다. 옷과 간단한 설명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에 챔피온 브랜드가 지나온 길이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날이 추운 12월이기에 후드티를 많이 입고 있는데, 책에 실린 갖가지 후드티가 그렇게 탐났다. 빈티지 의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더 눈이 돌아갈 것 같다. 스웻 제품뿐만 아니라 스포츠 유니폼, 저지, 재킷, 반바지 제품도 망라해 사진과 기본 정보를 볼 수 있다.
꼭 읽는 것으로서 책을 좋아하는 독자뿐 아니라, 장식용이나 오브제로서의 책도 사랑하는 소비자라면 놓칠 수 없을 책이다. 두께가 여타 도록에 비해 얇은 편이어서 책장에 꽂아 놨을 때 존재감이 엄청나게 뚜렷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책등에 영어 표기도 있고 하단에 귀여운 파란색 모자도 그려져 있어 눈에 띄기는 한다.
A급 옷이 대체로 나와 있어 누가 빈티지라고 말하지 않으면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리라 생각할 듯하다. 와중에 때가 타 있는 상태로 펼쳐진 의류도 보여 박물관에서 관람하는 기분도 느꼈다.
챔피온 브랜드에 관심 있던 사람이라면 후회 없을 것이고, 빈티지 의류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재미로 한번쯤 훑어보기 좋은 책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