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 10년 차 망원동 트레이너의 운동과 함께 사는 법
박정은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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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운동을 소재로 매력적인 제목을 단 책이 눈에 띄었어요. “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라는 제목에 공감할 독자들이 많을 것 같아요. 운동 습관을 들이지 않은 독자를 향한 말인가, 싶기도 했는데 책을 받고 나서는 이미 운동을 늘 하는 사람일지라도 너무 진지하게 몰입하는 경우에도 이 말에 해당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받아 펼쳐 보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책이 무척 아기자기하게 디자인되어 있는 점이었어요. 운동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문제 제기에 맞춰 디자인도 진지함이라고는 느끼지 못하게 이렇게 귀여운 그림과 알록달록 색깔로 채웠는지도 모르겠어요. 책 크기도 아주 작고 그에 비해 텍스트 크기는 큰 편이어서 휴대성도 좋아 보여요.


운동과 신체에 대해 한국에 널리 퍼져있는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는 작가의 문장이 유독 기억에 남아요. 바디프로필 촬영에 집중했던 자신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서 사람들이 지나치게 보여지는 것에 몰두하게 되는 문제를 지적해요. 덧붙여서 사람들이 살 찐 것에 집중하기보다도, 건강함에 집중하길 원한다고 말하고, 체지방률이라는 수치로만 신체를 평가하는 행위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해요. 비슷한 차원에서 보여주기 좋은 신체를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작가는 정도를 걸어 차곡차곡 체력을 쌓아가는 방향이 장기간 건강을 위해 훨씬 좋다고 말해요. 


본문 글 사이에 배치된 ‘더 나은 삶을 위한 휴식’, ‘더 나은 삶은 위한 운동’, ‘더 나은 삶을 위한 식사’ 코너도 마음에 들었어요. 한 페이지 분량으로 짧게 더 나은 휴식, 운동, 식사를 위한 팁이 담겨 있는데, 쓰인 언어 자체와 바로 옆 페이지에 그려진 그림에서 다정함이 느껴져요.


신체와 운동을 향한 올바른 인식이 짧은 에세이 모음에 담겨 있어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어요. 덕분에 최근 몇 주 과도하게 움직이며 운동했던 일과를 돌이켜보며 며칠 회복을 위한 시간을 가지려 다짐하기도 했어요.



컬처블룸 통한 샘터 도서 제공에 따른 서평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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