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 힙한 동네, 마을, 시골 이야기
정성욱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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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로컬’을 키워드로 한 분석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관심이 생겼던 책입니다. 일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던 로컬리티 마케팅과 요즘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를 분석한 책을 흥미롭게 읽은 바 있어서 “로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라는 책도 한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책날개에 쓰인 작가의 이력이 신선해 보였습니다. 건축학 전공 후 건축업에서 종사하다가 퇴사 후 세종시에 위스키바를 차려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세종 주민들이 모여 소통하면서 문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기획했다고 하는데, 이걸 보며 ‘로컬’을 다룬 이번 책도 신선한 무언가가 담겨 있진 않을지 기대했습니다.


책은 크게 1장과 2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로컬, 농촌, 지역경제 등에 관한 개념과 현황을 간단하게 담은 1장과, 요즘 한국 사람들이 로컬에 관심 갖게 된 이유를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 분석과 함께 제시하는 2장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2장에서 나오는 바는 언론 기사나 다른 책을 통해서 줄곧 접해왔던 내용이기에 책장을 빠르게 넘겨보며 제목 정도만 파악하는 식으로 했고, 책 전반부인 1장을 주로 집중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휴식, 주거, 구독 경제, 농업, 지역 경제, 창조성, 상생, 다양성, 워케이션 등 다양한 키워드를 갖고 로컬 라이프를 1장에서 설명합니다. 시골에서 느낄만한 불편함에도 자연이 주는 충족감으로 인해 오히려 도시에서 느끼는 편리함에 비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농촌에서 경제적 이익도 모색 가능하다던가 하는 로컬의 매력을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책 중간에 잠깐 나오는 ‘듀얼라이프’ 즉 도시와 농촌에 두 집 살림하면서 왔다 갔다 하면서 사는 형태를 보면서, 로컬의 한계도 동시에 짐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단기로 휴가차, 업무차 농촌에 가서 생활하는 것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겠지만, 일평생을 장기간 삶을 사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고 깊이 고민해볼 문제라는 것을 나름대로 생각해보았습니다. 


농촌소멸 얘기가 들리는 요즘 상황에서 이렇게라도 로컬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발전해서 소멸만큼은 막을 수 있는 상황이 되길 바래봅니다.




*클라우드나인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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