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자본론
시라이 사토시 감수,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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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번역서 읽기가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공자가 아닌 일반 독자들이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중요한 내용을 선별해 전달하는 책이 상당히 많이 출간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소보랩에서 나온 “마르크스 자본론” 역시 그런 차원에서 일본에서 출간되었던 책을 번역한 결과물입니다. 표지에 분홍색과 노란색으로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삽화가 활용되어 독자에게 자본론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책이 아닐까 기대해봤습니다.


내지를 펼쳐보니 실제로 그림이 가득했습니다. 물론 컬러풀하게 그려져 있지는 않지만 매 페이지에 그림과 짧은 텍스트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런 구성과 서술 난이도라면 성인은 물론이고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부터 읽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매 챕터마다 후반부에 용어 해설 코너가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사회학, 경제학 전문 지식이 부족한 성인 독자나, 청소년 독자들에게 폭넓게 읽힐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재차 들었습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지금까지 널리 사람들 입에 오르는 데에는 인간의 노동이나 자본에 관한 내용 때문이라고 알고 있는데, 막상 이번 책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챕터는 화폐를 다룬 2장이었습니다. 청소년들의 금융, 경제 관념 학습을 목적에 둔 책이 국내에서 많이 출간되고 있어서 그런지 “마르크스 자본론” 2장을 보며 학생들의 돈 공부를 위해 쓸모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돈 이전에 사용되던 금, 상품과 화폐의 교환, 화폐의 기능 등 6개 소챕터로 구성된 아주 짧은 장이지만 우리 사회 자본주의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사항이 그림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난해하다고 평가 받는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전문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독자 누구나 소보랩에서 나온 “마르크스 자본론”을 통해 가볍게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출판사 소보랩 도서 제공에 따른 서평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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