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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시대 지방정부 외교와 공공외교 - 전략적 소통과 지역 브랜딩의 방법과 사례
송기돈 외 지음 / 오름 / 2024년 4월
평점 :
‘공공외교’라는 개념이 국내 외교 분야에서 널리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이 불과 몇 년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 궁금한 마음에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외교의 일상화 정도로 생각해서 외교 업무에 종사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한 번쯤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글로컬 시대 지방정부 외교와 공공외교”는 학술 연구 결과를 모아 놓은 결과물입니다. 주로 국내 대학교 소속 연구자가 집필했고, 간간이 전 외교관과 연구소에 소속된 연구원의 이름이 포진해 있습니다. 연구자들의 소속이 정치학과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경영, 심리학, 인문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와 연관되어 있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외교 및 정치 분야에 한해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활발한 학제간 연구가 진행된 모양입니다.
책을 통해 무엇보다도 다양한 지역, 국가에서 이루어진 공공외교 사례를 살펴볼 수 있었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유럽연합, 스페인 지방정부, 미국 뉴욕, 벨기에 브뤼셀, 우리나라 서울, 전라북도, 제주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일본 요코하마 등 다양한 지리적 배경으로 ‘공공외교’의 현황, 양상 등을 연구한 결과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논리적 서술과 정해진 형태에 준수해 쓰인 일반적인 학술논문이기에 논문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애초에 공공외교라는 소재에 관해 더 알고자 하는 독자라면 관련 분야 전공자나 현업자이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보면서, 다양한 나라의 사례를 통해 공공외교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느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교 강의에서도 활용하기에 적합하게 구성된 책입니다. 논문만 수록한 것이 아니라, 생각해 볼 문제나 추천 문헌까지 친절하게 실려 있습니다. 외교 분야에 종사하길 희망하는 독자라면 생각해 볼 문제에 제시된 여러 질문들을 통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도서출판 오름 도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