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 근대 국가를 규정할 새로운 군주의 탄생 클래식 아고라 6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종법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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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십일에서 만들고 있는 클래식 아고라 시리즈의 최신작 “군주론”을 읽어 보았어요. 시리즈에서 이전 책으로 나왔던 퇴계 이황의 “성학십도”도 봤었는데 아주 괜찮았어요. 문장 해설도 잘 되어 있고, 읽기 편하게 편집도 되어 있고, 양장으로 되어 있어 펼쳐 놓고 읽고 필기하기 편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국내외 고전 작품을 취급하는 국내 출판사가 많은데, “성학십도”를 계기로 북이십일의 클래식 아고라 시리즈 최신 출간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사회과학 특히 정치학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고전답게 이미 국내 출판사 여러 곳에서 번역서를 내 왔더라고요. 궁금한 마음에 온라인서점에 검색해보니 족히 열 곳은 넘는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한 “군주론”이 현재 판매되고 있었어요. 그중 북이십일의 “군주론”의 장점이 몇 가지 도드라져 보였어요.


양장

양장으로 만들어져 북이십일에서 나온 책이 읽기 편해요. 아무리 현대적 관점에서 번역하고 해설했다고 해도 원본이 집필된 때가 오래 전이기도 하고, 책 구조도 복잡해서 독자 누구에게나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닐 텐데요. 그래서 한 페이지에 오래 머물며 생각하거나 메모하면서 읽을 일이 많은 책이었어요.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은 대체로 양장이 아니어서 이런 방식의 독서를 하기에 불편할 것 같더라고요. 반면 클래식 아고라 시리즈의 “군주론”은 책이 쫙쫙 잘 펴지고 지면 여백도 나름 충분해서 독서가 편했네요. 익숙하지 않은 서양 쪽 인명이 끊임없이 본문에 등장해서 읽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래도 표시하고 밑줄 긋는 행위가 불편하지 않게 제작되어 있어 최소한 독서 중 짜증을 느끼지는 않았어요.


이탈리아 학위 취득 연구자의 번역과 해설

이탈리아에서 대학원 학위 과정을 마친 국내 대학 소속 현직 연구자가 번역한 책인 점도 눈에 띄었어요. 서문에서 번역 및 해설가가 언급하기를, 기존에 국내에 나와 있는 번역서가 대체로 영미 계열 번역과 해설을 참고한 것과 달리 이 책은 이탈리아 학계 해석과 입장을 반영했다고 해요. 이미 “군주론”을 읽은 경험이 있는 독자에게도 기존 번역서와의 차이를 포착하며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북이십일 아르테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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