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잠 - 수면과학이 밝힌 인생의 3분의 1을 잘 보내는 비밀
메이어 크리거 지음, 이은주 옮김 / 소용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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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여름 날씨를 맞이하면서 열대야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어요. 다행히 요 한 두 주는 수면에 큰 문제를 겪지는 않았지만, 간헐적으로 맞는 수면 어려움이 떠올라 신간 도서 『최상의 잠』에 눈길이 갔다죠.


 사실 잠 잘 방안을 얻고 싶다는 생각보다 더 먼저 들었던 생각은 ‘최상의 잠’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러운 건지 하는 의구심이었어요. 반대말로 ‘최하의 잠’이 될 텐데 이 역시도 어색하게 들리고요. 아마도 수면의 질이 ‘최상’이라는 뜻에서 ‘최상의 잠’이라고 표현하지 않았을까 짐작해봤는데, 저는 계속해서 어색해보이기만 하더라고요. 예일대 소속 연구자가 영어로 쓴 책이기에 과연 영어 제목이 뭔지 얼른 저작권면을 펼쳐 봤어요. “The Mystery of Sleep”인 제목과 “Why A Good Night’s Rest Is Vital To a Better, Healthier Life”라는 부제에요. 직역하면 각각 ‘잠의 신비’, ‘밤에 맞는 좋은 휴식이 건강한 삶에 중요한 이유’ 정도로 바꿔볼 수 있겠어요. 저는 영어 원 제목 직역한 게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수면 장애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 내용이었어요. 인간이 잠을 자는 이유나 잘 때 인간 뇌의 상태 같은 수면의 기본 사항을 설명하며 시작하는 책은 곧이어 ‘수면 장애’를 중심으로 설명이 이어집니다. 임산부, 갱년기 여성, 밤낮 바뀐 사람, 우울증 환자들이 겪는 수면 장애와 수면무호흡증, 기면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그동안 수면 중 겪었던 어려움이 막 떠오르면서, 내가 겪었던 것들이 따지고 들어가 보면 이런 전문 영역에서 분석되는 증상이겠구나 싶더라고요. 


 재밌었던 건 시차가 차이 나는 지역을 왕래하며 생기는 수면의 어려움에 대한 글쓴이의 해법이었어요. 동쪽으로 갈 때와 서쪽으로 갈 때로 구분해서 해법을 제시하네요. 글쓴이의 기준에 따라 비행 중에 잠을 청하거나, 자더라도 짧게 자거나, 계속 깨어있는 방식으로 구분하는 게 재밌었어요. 다음번에 해외 나갈 때 여기에 맞추어 한 번 따라해 봐야겠어요. 

 

 기대했던 열대야 관련 수면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느꼈어요. 그냥 에어컨을 취침모드로 틀고 자면 깔끔하게 해결되는 문제라서 그런 걸까요. 




이 글은 소용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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