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편의점 - 전지적 홍보맨 시점 편의점 이야기
유철현 지음 / 돌베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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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에세이를 즐겨 읽어 신간 에세이가 나오면 누가 썼는지, 어디에서 출간되었는지 자주 살펴봅니다. 이번에 읽은 『어쩌다 편의점』은 읽기 전에 많이 기대되었습니다. 그동안 돌베개 출판사에서 인문 교양서만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에세이가 나왔다고 하여 우선 관심이 갔고, 편의점 회사에 재직 중인 글쓴이가 편의점에 대해 쓴 생활밀착형 에세이라고 하여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글쓴이의 첫 책 작업이라고 하는데, 말하지 않으면 이미 책을 몇 권 출간한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글이 재미있고 술술 읽힙니다. 다음에 나올 내용이 뭘지 궁금해하며 책을 계속 읽어 나갔습니다. 편의점 입사 어린 시절 이야기며 입사 즈음 이야기며 다양한 시기를 배경으로 한 에세이도 실려 있습니다. 덕분에 2000년대 편의점 풍경을 떠올려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삼각김밥, 바나나맛우유, 도시락 같이 사람들이 편의점에서 한 번쯤 사본 기억이 있을 것들이 이야기 소재로 등장하기도 하고, 솔직하고 담백한 느낌을 주어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겠습니다.


  별 생각 없이 눈에 보여서 들어가 필요한 것을 구매하고 나왔던 편의점 이면에 보이지 않던 흥미로운 것들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을 점검하러 나오는 가짜 손님 미스터리 쇼퍼, 계산 전 손님의 나이대를 추정해 눌러야하는 객층키, 신상품의 초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하는 +1 행사 등이 기억납니다.


 글쓴이의 시시콜콜한 개인이야기부터 편의점 근무 이야기까지 소재가 다양해서 골라 읽는 재미도 있겠습니다. 별거 아닌 것으로 생각했던 편의점 운영을 위해 생각보다 세세하게 챙길 것이 많이 있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마치 우리네 손톱을 깎는 것 같이 사소한 일들이 여러 개가 모여 일상을 구성하고, 평소에 하나하나 이런 일들을 신경 써야 하듯이, 편의점 운영도 마찬가지라고 읽었습니다. 뭐 편의점 운영 뿐 아니라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요.




이 글은 돌베개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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