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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조와 비버족의 모험 - 야생의 순례자 회색 올빼미가 전하는 북쪽 땅 이야기
그레이 아울 지음, 김아인 옮김 / 지식의편집 / 202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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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935년에 출간되었던 『The Adventures of Sajo and Her Beaver People』을 번역한 책이라고 하여 처음에 관심이 갔던 책입니다. 100년 가까이 지난 후 2024년에 한국어로 번역 출간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했습니다. 제목과 표지에 쓰인 “야생의 순례자 회색 올빼미가 전하는 북쪽 땅 이야기” 글과 정겨운 그림을 보고 자연과 생물체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겠다는 기대를 할 수 있었고, 뒷면에 성장 소설이라는 언급이 있어서 그제야 소설책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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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7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장 제목이 쓰인 페이지에 정겨운 그림이 실려 있습니다. 컬러도 아니고 자세하게 그려지지도 않았지만, 20세기 초반에 자연과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책 뒤쪽에 ‘동화’라고 소개하는 글을 생각해 봤을 때, 본문에 그림이 풍부한 편은 아니어서 아쉬움이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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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조와 샤피언이 동물인 비버 둘과 함께 살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비버 하나가 이들 삶에서 사라지면서 주인공들의 모험이 전개됩니다. 인디안 언어가 대사로 꽤 많이 나와서 현장감이 느껴졌고, 유아동 및 청소년 도서에서 주로 읽어 왔던 단어들도 쉽게 볼 수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구성이나 만듦새가 아동 및 청소년을 타겟으로 해서 출간되지는 않은 것 같지만, 어떤 독자층보다도 청소년층에서 재밌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인도 물론 읽기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