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5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외젠 들라크루아 그림, 안인희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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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어권 대표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괴테의 파우스트가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 54권으로 출간되었다. 괴테와 파우스트에 대한 명성은 이미 국내 독자들이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는바, 그간 출판사 여럿에서도 번역본을 출간해왔다. 여러 파우스트 번역판 중에 현대지성 출판사의 파우스트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형식, 제작, 디자인 측면에 집중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2024년 현재 파우스트의 내용적 측면을 구태여 짚을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이미 누구나 인정하는 고전 중의 고전이기 때문이다.


 현대지성의 파우스트를 받아 읽으며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새로움과 경쾌함이다. 기존 파우스트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컬러 그림이 본문에 상당수 인쇄되어 있기도 하고, 책이 너무 길쭉하지도 너무 넓적하지도 않아 손에 들기 적당하다. 특히 1권, 2권으로 나누지 않고 한 권에 완역본이 담겨 있어 독서의 연속성, 가격적 이점, 소지의 용이성 면에서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 제본된 부분에 공백이 적당하게 있어서 7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책을 넘겨 가며 읽기에 그다지 무리가 없다. 손목 무리를 우려해 독서대에 올려놓고 책을 읽어보니 제본 부분 공백이 충분한 덕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내지로 사용된 종이가 얇은 편이다. 따라서 책 무게도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 다만 뒷장 글자가 조금씩 비치는 현상은 피할 수 없다. 물론 독서에 불편함을 주지는 않아 거리낌 느끼지 않았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가장 먼저 언제, 어떻게 접했는지 거슬러 올라가보니, 2000년대 초반에 국내 출판사 한 곳에서 초판으로 나왔던 버전이었다. 역시 현대지성 클래식처럼 해외문학 번역본 시리즈 중 하나로 나왔던 것이었다. 두 권으로 나뉘어져 나온 점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과 본문에 그림 하나 없이 텍스트로 빽빽하던 것이 기억난다.


 이십 년 넘게 도이치어권 도서를 번역하고 있는 역자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도 현대지성의 파우스트에 매력을 더한다. 






이 글은 현대지성,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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