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어깨 모든요일그림책 13
이지미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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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라는 신체 부위로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 궁금했어요. 눈, 코, 입, 손, 발과 같이 눈에 확실하게 보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 배우는 어휘와 달리, 어깨는 조금 생소하니까요. 그냥 어깨가 아니라 “모두의 어깨”라는 제목에서 ‘연대의 가치를 강조하려는 것인가?’하고 살짝 예상을 해보기는 했지요.


 책을 펼쳐보니 학교로 바쁘게 가는 아이와 출근을 위해 주변이 사람으로 가득 찬 상황으로 시작했어요. 활기차고 밝기보다는 하루의 시작에 압도되거나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느껴져요. 아이들의 등굣길에서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분의 모습도 어깨에 짊어진 무거운 임무인 것 같아 보여요. 


“잠시 쉬어 가도 좋아.”라며 바쁘고 힘든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쉬어 갈 것을 제안하는 점이 좋았어요. 우리 모두 바쁘게 앞만 보고 달리느라 힘드니까요. “어깨를 빌려줄 누군가가 네 곁에 있을 테니까.”라며 힘들 땐 옆에 있는 사람에게 위로를 받을 수 있다고 안심시켜 주네요. 아이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서 요즘 같은 삭막한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겠어요. 


 쉽지만은 않은 단어가 쓰인 점도 눈에 띄어요. “빽빽한 하루”, “분주하게”, “나른해지기도”, “둠칫둠칫” 등등.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을 학부모 분들께서는 나름대로 단어 뜻을 미리 생각해보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줘야할 수도 있겠어요.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어깨.”라는 마지막 페이지의 메시지가 감동적인 그림과 함께 나와 있어요.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가치를 아이와 같이 느끼고 싶은 예비 독자님들에게 추천드릴만한 책이에요.



이 글은 모든요일그림책(알에치코리아),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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