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무기들 - 브랜딩 시대, 30가지 일의 무기로 싸우는 법
윤진호 지음 / 예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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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업으로 한 사람만을 위한 책인 줄 알았다. 읽어나가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현재 종사하고 있는 업 종류와 상관없이 성장과 발전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역시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안전하고 정체된 상태를 벗어나 변화와 성장을 향해 자신을 내던져 온 윤진호 마케터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커리어를 만들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전달한다. 책 제목의 “무기들”이 이를 위한 방법 자체이거나 방법에 활용하기 위한 수단이다.


‘저는 이렇게 했고요, 이렇게 하고 있어요. 이렇게 해보시는 것 어떨까요?’ 정도로 가볍게 권유하는 문장이 이어진다. 마치 단둘이 대화하거나, 대담 행사에서 작가의 말을 가까이서 듣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조언 아닌 조언’ 느낌이랄까. 독자의 심리와 행동 변화를 위한 작가의 메시지 전달이 은은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서 거부감 일절 없이 책장을 넘기게 된다. 권위가 느껴지는 무언가를 멀리하는 요즘 분위기를 잘 포착한 것 같다.


 커리어, 성장, 발전, 마케팅과 같은 핵심 키워드를 나름대로 떠올렸을 때 논의 가능할 법한 소재 서른 개를 소제목으로 하여 나의 강점으로 형성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을 때 들으면 좋을 팁이 여럿 담겨 있다. 플랫폼 활용 방식, 영감과 인사이트를 위한 콘텐츠 활용 방법, 직장인으로서 나만의 루틴 만드는 방법, 업무상 본받을 만한 사람의 무기를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등이 초반에 제시된다. 이어 대중 상대 말하기에 능숙해지고, 일에 몰두해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나오기도 하고, “소비자의 경험을 기획”하는 마케터로서 필요한 자질과 이를 발전시킬 실용적인 방안을 말하기도 한다. 마음가짐과 실용적인 방법 두 가지 측면에서 조화롭게 전달한다. 


 본문 사이에 배치된 “~을 위한 TIP”과 “무기의 비밀”의 짤막한 글은 작가의 메시지를 나의 삶에 적용시키기 위해 어떻게 할지 고민해 보거나, 나의 생각을 기록하는 순간으로 활용하기에 좋다. 적당히 맺고 끊어주는 이런 장치가 있어 책 읽는 사람의 능동적 행위가 쉽게 이루어지겠다.  


 커리어를 가진 사람, 마케팅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 특히 커리어 초반이나 이직 후 갈피를 잡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이 글은 예미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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