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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리단길 요리사 남준영
남준영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용산에서 지난 4년 동안 요식업 브랜드 6개를 선보여 온 남준영 사장이 밝히는 성공 스토리는 창업을 위한 정보뿐 아니라 진심을 다해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는 동기 부여도 제공한다. 군대와 호주 워킹홀리데이 기간 일종의 삶의 터닝 포인트를 경험한 그가 2019년부터 식당을 운영하기까지, 그리고 운영하며 겪은 성공과 실패 경험이 책 한 권에 담겨있다.
제목과 작가의 사진이 강조된 표지에 마음이 움직여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표지 디자인은 물론이고 내지 디자인까지 공들인 티가 난다. 그동안 경영/경제 도서로 분류되는 도서를 읽다보면 정보 제공에 집중한 탓인지 도서 디자인 측면에서 아쉬움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첫 장을 넘기자마자 운영 중인 식당과 관련한 보기 좋은 사진이 또 보기 좋게 배치되어 있기까지 하다. 텍스트 사이 적절하게 사진이 인쇄되어 있어 읽기에도 편하고, 잘 찍힌 사진 수십 여 개가 주는 편안함에 독서가 즐겁다. 북 디자이너의 역할이 돋보인다.
연 매출 100억이라는 급성장을 일군 그가 담담하게 밝히는 매장 운영 이야기는 요식업 개업을 희망하거나 현재 운영 중일 예비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로 가득 차 있다. 개업 초기 어떤 신념을 갖고, 어떠한 방식으로 식당의 정체성을 확립했는지, 식당의 본질과 보이는 것 사이에서 어느 쪽에 더 집중했는지, 동업을 할 때 지켜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사장이 아닌 요리사로서 이름을 알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등 책을 차례대로 읽다보면, 현 성과는 남준영이라는 한 사람의 일관성 있는 사업 경영 목표와 이에 따른 의사 결정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스레 그의 경험은 요식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받아들여봄직한 신뢰도 높은 길잡이로 인식될 것이다.
본문 중간에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Nam’s Note, Nam’s Diary 역시 독서를 즐겁게 만든다. 다른 장에 비해 정보 제공이 많은 부분에서 그냥 다음 장으로 넘어가지 않고, 독자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Nam’s Note가 활용된다. 그리고 짧은 일기 형식의 글이 실린 Nam’s Diary는 요리사로서, 동시에 사장으로서 진지함과 진심이 드러나 독자에게 성공을 향한 동기부여를 주기에 충분하다.
음식을 넘어 문화를 다루는 남준영 작가의 글은 요식업 창업을 고려 중이거나, 창업 후 성장을 희망하는 독자들에게 정보와 동기 부여 측면에서 유용할 것이다.
이 글은 메가스터디북스,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자의 솔직한 후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