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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 세계에서 살아남기 - 왜 나쁜 소문은 더 빨리 퍼질까? ㅣ 탐 그래픽노블 6
도안 부이 지음, 레슬리 플레 그림, 문박엘리 옮김, 손석춘 감수 / 탐 / 2024년 1월
평점 :
진실과 거짓의 여부보다 나와 견해가 같은지 다른지에 따라 진짜와 가짜로 구분되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 청소년 서적 전문 출판 브랜드 탐에서 이런 우리 사회에서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해 소중한 번역서를 펴냈다.
유럽 국가 및 미국에서 벌어져 온 다양한 가짜 뉴스 사건들을 예시로 만날 수 있다. 최근 미국 공화당 대통령 경선에서 다시 등장한 트럼프가 아마 누구나 알고 있는 예시이지 않을까. 2016년 미국 대통령 선출 전, 트럼프의 당선을 돕는데 큰 역할을 한 가짜 뉴스 생산 과정과 영향, 당선 후 여러 가짜 뉴스와 이를 믿는 사람들의 모습이 만화와 간결한 문장으로 표현되어 있다.
가짜 뉴스 생산 이후 전파에 큰 역할을 하는 플랫폼으로 유튜브가 지목된다.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인해 무언가를 믿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관련 콘텐츠에 빠져들고, 진실인지 거짓인지 비판적 사고는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책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유튜브와 관련한 개인 차원의 정신적, 신체적 부작용이 관심 받으면서 ‘디지털 디톡스’라는 디지털 콘텐츠 멀리하기 움직임도 유행하고 있는 현실을 떠오르게 한다.
예방 접종 거부, 기부 변화에 대한 폄훼 현상 등 상당한 가짜 뉴스 관련 예시를 소재로 청소년과 학부모의 이해를 돕고 있다. 동시대 사건뿐만 아니라 유럽 중세 및 근대 시기 역사 사건도 일부 예시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가짜 뉴스를 향한 지은이의 명확한 메시지가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우리 중 누구라도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사람이 될 수도, 믿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점, 가짜 뉴스를 믿는 현상의 주요 원인은 인간이 무언가를 믿고 싶은 경향 때문이라는 점이다.
손에 잡히지 않는 가짜 뉴스라는 소재를 만화를 매개체로 소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려운 용어에 대한 해설, 외래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매 페이지 더해져 청소년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청소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 역시 교육을 위해 참고할만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겠다.
이 글은 컬처블룸, 탐(토토북)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자의 솔직한 후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