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하이힐
루벤 투리엔소 지음, 권미선 옮김 / 시공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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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글로벌 광고회사 오즈에 떨어진 도로시, 프라다를 입은 서쪽마녀와 맞서다!

 

전 세계인들이 모두 아는 클래식인 <오즈의 마법사>와 비슷한, 그러면서도 현실을 배경으로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오즈의 하이힐>.

 

<오즈의 마법사>에서 어느날 도로시는 회오리바람에 실려 예쁜 꽃과 따뜻한 햇볕이 가득한 아름다운 오즈의 나라에 도착한다. 도로시는 오즈가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역시 고향인 캔자스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착한 마녀로부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위대한 마법사 오즈를 찾아가 부탁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안 도로시는 오즈가 살고 있는 에메랄드 시로 가는 여행을 시작한다. 도로시는 여행길에서 생각할 수 있는 뇌를 갖고 싶어하는 허수아비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싶어하는 양철 나무꾼, 그리고 용기를 얻고 싶어하는 겁쟁이 사자를 만나 함께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러 에메랄드 시를 향해 간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도로시와 친구들은 각각 지혜와 사랑과 용기로 헤쳐나간다. 하지만 위대한 마법사 오즈는 사실은 평범한 사람으로 도로시와 친구들의 소원을 들어줄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마법사 오즈는 결국 허수아비에게는 왕겨로 만든 뇌를, 양철 나무꾼에게는 비단으로 만든 심장을 주고, 겁쟁이 사자에게는 용기를 주는 약을 마시게 한다. 마법사 오즈는 커다란 풍선 기구를 만들어서 도로시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하는데, 그만 실수로 혼자 날아가 버리고 만다. 허수아비는 하늘로 날아가 버린 오즈 대신 에메랄드 시의 왕이 되고, 양철 나무꾼은 서쪽 나라의 나쁜 마녀 대신 윙키의 나라를 다스리기로 하며, 겁쟁이 사자는 동물의 왕이 되어 숲 속을 다스린다. 마지막까지 소원을 이룰 수 없었던 도로시는 착한 마녀 글린다의 도움으로 마침내 헨리 아저씨와 엠 아주머니가 기다리고 있는 캔자스로 돌아간다.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인 도로시와 나쁜 마녀, 착한 마녀, 헨리아저씨,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 그리고 마법사 오즈가 <오즈의 하이힐>에서도 등장한다. 다만, 나쁜 마녀는 웨스트로, 착한 마녀는 헤이디 노스로, 허수아비는 오스카로, 양철 나무꾼은 티모시로, 겁쟁이 사자는 라이오넬로, 마법사 오즈는 헨리 아저씨로 그려진다. <오즈의 하이힐>에서는 에메랄드 시가 아닌 뉴욕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오즈 컴퍼니의 사장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도로시와 웨스트의 치열한 싸움! 오즈 컴퍼니의 원래 사장은 프랭크 위저드 씨로 배일에 싸여있는 인물이었는데, 결국 그는 헨리 바움으로 밝혀진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마법사 오즈가 평범한 사람이듯이 <오즈의 하이힐>에서도 프랭크 위저드는 헨리 아저씨로 그려지는 것이다. 하지만 도로시는 결국 이 모든것이 헨리 바움과 웨스트의  작전이었음을 알고, 캔자스로 돌아가서 자신만의 회사를 설립할 꿈을 간직한 채 사장직 당선에서 물러난다.

 

미래의 고삐를 거머쥐고

당신의 삶을

둥글둥글한 경험으로 만들어라. (본문 247쪽)

 

시대와 배경, 환경만이 달라졌을 뿐 <오즈의 마법사>와 <오즈의 하이힐>은 참 많이 닮아있다. 사람들을 융화시키고 자신의 일에서 최선을 다하는 도로시! 그녀의 그러한 열정이 참 대단하고 본받을만한 것 같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커리어우먼이 바로 이 도로시를 두고하는 말이 아닐까 한다. 나도 당당한 커리어우먼이 되길 희망하면서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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