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 교수의 영국 문화기행 - 영국 산책, 낯선 곳에서 한국을 만나다
김영 지음 / 청아출판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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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국어교육과 교수가 쓴 영국 문화 기행이라서 기대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기대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영국에서 보낸 일상의 소소한 풍경을 잔잔하게 전하거나,
영국에서의 한국학 교육 현장과 연구 동향을 아주 간단하게 전달하는 수준이었다.

영국 문화에 대한 가벼운 인상평도 문제였다.
그 정도의 글은 인터넷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수준의 여행기였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영국 보고서'라는
홍보와는 달랐다는 점이다.
강연회, 세미나, 토론회에 대한 기록은 얇게 훑고 지나간다.
너무 간단해서 전해 주는 정보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한국학 교수라서 괜히 기대가 컸나 보다. 

저자의 내공이 없지는 않을 텐데, 출판사의 의도가 가벼운 책이었나 보다.
다음에는 저자의 내공이 실린 책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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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2011-08-12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주 동감합니다.
런던 홀릭이라는 아주 캐주얼한 책 보다도 내용이 빈약한
아주 실망한 책 중에 하나입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신여진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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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이 회사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때론 더러워도 말이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조금만 더 하고 그만둬야지 하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러던 차에 <부러우면 지는거다>는 눈에 띄는 책이었다.
이 책은 프리랜스로서 먹고살 만한 몇 가지 일을 소개한다.
대체로 요즘 사람들이 관심 갖는 것들이다.
여행작가, 파워블로거, 인터넷 쇼핑몰, 플로리스트, 맛 칼럼니스트, 방송작가 등이다.
이들은 대체로 즐기면서 하는 일이고,
또 이들은 요즘 젊은 사람들의 취향을 잘 반영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프리랜스로서 살아본 적이 있기 때문에 (또 다시 프리랜서로 뛸 생각이 있기에)
도움을 얻을까 해서 책을 펼쳐 보았다. 

이 책은 내게 프리랜스로서 가져야 할 자세 같은 것들을 돌이켜 보게 만들었다.
이를테면, 진정한 맛 칼럼니스트는 맛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공짜로 얻어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 등이 그러하다.

그 외에도 각 일들에 대해 필요한 능력과 자질 등에 대해서도 깔끔하게 설명한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ㅇㅇㅇ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난을 두어 설명하는 부분도 있다.
여기에는 실제로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이 꽤 있다.
한번 해볼까 하는 사람들에게는 무턱대고 덤벼들지 않고 자신을 점검하게 하는 미덕이 있다.

그리고 각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한 유용한 팁들도 제시한다.
이 책이 말하는 팁들은 분명히 옳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그것을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점이다.
즉 레드 오션 시장에서 그것은 별다른 경쟁력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책이 소개하는 일들은 이미 레드 오션 시장이기 때문에
만약 일을 벌이려는 사람은
정말 진지하게 더 알아보고 충분히 준비하고 뛰어들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 책은 정말 기초 중에 기초를 다룬 내용일 뿐이다.

이 책의 진짜 문제는 간혹 보이는 '속물 근성'이 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게 한다는 것이다.
즉 '억대 연봉 프리랜서' 운운하는 것이 그러하다.
프리랜서는 조직에 얽매이기보다는 또는 돈에 영혼을 팔기보다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고 그것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부산물로 사는 사람이 아닐까?
'억대 연봉' 운운한다면, 조직에 들어가서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야지 왜 프리랜서를 하냐는 말이기도 하다.

어쨌든 이 책은 요즘 취향에 맞는 또는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일들에 대해
알짜 정보들을 깔끔하고 맛깔스럽게 소개하는 큰 장점이 있다.
그리고 그 정보들이 실제로 도움이 될만해 보인다.
(물론 그것이 실제로 일을 벌렸을 때 도움될 정보라는 말이 아니고,
벌이기 전에 자신을 점검하기에 도움될 정보라는 말이다.)
각자 필요에 따라 원하는 정보를 얻어가기에 좋은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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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 여자, 당신이 기다려 온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1
노엘라 (Noella) 지음 / 나무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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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컨셉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미술 작품이 연상되거나
미술 작품을 볼 때, 음악이 연상될 때가 종종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음악과 그림의 연결을 잘 해 놓았다.
모네와 드뷔시, 모로와 바그너, 뭉크와 쇤베르크, 프리드리히와 슈베르트,
고야와 베토벤, 뒤샹과 사티 등을 연결했는데, 상당히 공감이 간다.

*음악과 미술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넘쳐

책의 컨셉도 신선하고, 음악과 미술에 관한 재미난 얘기도 많다.
'시마노프스키'나 '데 프레'라는 음악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저자가 흥미롭게 소개를 해 놓아서
꼭 한번 들어보려고 이들의 음악을 찾아보고 있다.
저자의 맛깔난 소개는 직접 음악을 찾아서 들어보게 하는 마력이 있다. 

기존에 쉽게 접할 수 없던 참신한 내용은 음악만이 아니다.
화가 '발라동'의 경우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인상파 화가들이 발라동을 모델로 여러 그림을 그렸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전문성 갖추되 '일상의 언어'로 전달해 

저자가 음악가라 음악 작품에 대한 설명이 상당히 뛰어나다.
문학적 표현력 또한 상당히 말깟난다.
그런데 음악만이 아니라 미술 작품에 대한 설명 또한 훌륭하다.
이 책은 음악과 미술에 관한 좋은 책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미덕이 있다.
 
심지어 저자는 철학까지 공부했는지,
철학자의 사상을 핵심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저자의 내공이 상당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전문적인 음악 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음악의 매력에 대해 가슴을 움직이는 글을 쓴다.
또 역사나 사조의 특성 등에 대해 어려운 미학 용어를 남발할 수도 있으나
저자는 결코 잘난체 하지 않고 쉬운 말로 풀어나가는 미덕을 보여 준다. 

*약간의 아쉬움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아직도 10대 문학소녀 취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감정의 과잉'이 드러나는 점은 아쉬웠다.   
그리고 출판사의 디자인과 편집도 살짝 불만이다.
그저 예쁘게 보이려는 디자인과 편집은 독서의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저자에게 큰 기대돼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이 책은
저자의 상당한 내공으로 인해 음악과 미술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음악과 미술의 조합으로 더욱 깊고 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큰 장점이 있다.
더구나 그것이 깊이 있고 전문성이 있는 내용이지만 일상의 언어로
쉽게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전달한다는 것이 더욱 큰 매력이다.

앞으로 이 분야에 큰 저자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가 들기도 한다.
예술 분야의 좋은 저자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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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식탁 - 진화론의 후예들이 펼치는 생생한 지성의 만찬
장대익 지음 / 김영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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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무척이나 흥미진진한 책. 다양한 주제와 어려운 내용인데도 쉽게 푼 것을 높이 평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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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 박영신서 4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이병길 옮김 / 박영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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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번역이네요. 다른 출판사에서 새 번역으로 나온 책을 살 것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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