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 여자, 당신이 기다려 온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1
노엘라 (Noella) 지음 / 나무수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신선한 컨셉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미술 작품이 연상되거나
미술 작품을 볼 때, 음악이 연상될 때가 종종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음악과 그림의 연결을 잘 해 놓았다.
모네와 드뷔시, 모로와 바그너, 뭉크와 쇤베르크, 프리드리히와 슈베르트,
고야와 베토벤, 뒤샹과 사티 등을 연결했는데, 상당히 공감이 간다.

*음악과 미술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넘쳐

책의 컨셉도 신선하고, 음악과 미술에 관한 재미난 얘기도 많다.
'시마노프스키'나 '데 프레'라는 음악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저자가 흥미롭게 소개를 해 놓아서
꼭 한번 들어보려고 이들의 음악을 찾아보고 있다.
저자의 맛깔난 소개는 직접 음악을 찾아서 들어보게 하는 마력이 있다. 

기존에 쉽게 접할 수 없던 참신한 내용은 음악만이 아니다.
화가 '발라동'의 경우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인상파 화가들이 발라동을 모델로 여러 그림을 그렸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전문성 갖추되 '일상의 언어'로 전달해 

저자가 음악가라 음악 작품에 대한 설명이 상당히 뛰어나다.
문학적 표현력 또한 상당히 말깟난다.
그런데 음악만이 아니라 미술 작품에 대한 설명 또한 훌륭하다.
이 책은 음악과 미술에 관한 좋은 책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미덕이 있다.
 
심지어 저자는 철학까지 공부했는지,
철학자의 사상을 핵심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저자의 내공이 상당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전문적인 음악 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음악의 매력에 대해 가슴을 움직이는 글을 쓴다.
또 역사나 사조의 특성 등에 대해 어려운 미학 용어를 남발할 수도 있으나
저자는 결코 잘난체 하지 않고 쉬운 말로 풀어나가는 미덕을 보여 준다. 

*약간의 아쉬움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아직도 10대 문학소녀 취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감정의 과잉'이 드러나는 점은 아쉬웠다.   
그리고 출판사의 디자인과 편집도 살짝 불만이다.
그저 예쁘게 보이려는 디자인과 편집은 독서의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저자에게 큰 기대돼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이 책은
저자의 상당한 내공으로 인해 음악과 미술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음악과 미술의 조합으로 더욱 깊고 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큰 장점이 있다.
더구나 그것이 깊이 있고 전문성이 있는 내용이지만 일상의 언어로
쉽게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전달한다는 것이 더욱 큰 매력이다.

앞으로 이 분야에 큰 저자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가 들기도 한다.
예술 분야의 좋은 저자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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