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로직 - 미로 마니아를 위한 클래식 라비린토스
울리히 코흐 지음 / 보누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울리히 코흐가 그린 <미로 로직>에는 예술작품에 가까운 미로가 모여 있다. 평면적인 미로, 입체적인 미로, 흥미로운 기하학적 무늬 등은 상상력이 넘치는 것은 물론이고 창조적이고 기발해서 마치 에셔의 판화를 떠올리게 한다. 

'대성당'이라는 제목이 붙은 미로는 아래 절반은 가로 세로 각진 골목이 숱하게 있고, 위 절반의 길은 곡선으로 굽어 있다. '네 잎 클로버'는 네 잎 콜로버를 닮은 미로에 수많은 잎맥처럼 길이 나있다. '쌍둥이'는 쌍둥이처럼 원형 정원이 나란히 포개어 있기도 하다. 

길 자체가 기하학적인 모양이기도 하다. '혼돈에 빠진 삼각형'은 수많은 삼각형을 혼돈스럽게 엉켜 이어져 길을 만든다. '탑 위의 광장'은 입방체 모양의 미로다. 각 면마다 길도 평면이 아니라 입체다. '뒤틀림'은 기하학적 미로를 여러 겹으로 접었다가 펼친 듯한 모습이다. 

이렇듯 이 책을 펼치면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독창적인 미로(미궁)의 형상에 마음을 뺏기게 된다. 특히나 흥미로웠던 것들도 있다. '육각형 속의 바람개비'는 수많은 육각 구조물 속에 바람개비가 돌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계단 혹은 착시', '정육면체의 향연', '일그러진 길', '라비린스 시티' 등은 에셔의 그림을 떠올리게 해 흥미로웠다. 

형상 자체에서 즐거움을 주는 미로다. 이런 미로들에서 길을 찾는 재미는 어떨까? 이 미로들에서 길을 찾으려면 눈을 크게 떠야 한다. 

미로는 복잡하고 갈림길이 계속 나온다.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직감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길을 잘못 들어섰을 때는 출발점으로 되돌아가기를 반복한다. 쉽지 않은 미로를 푸는 과정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그 과정에서 공간 인지 능력과 수학적인 추리력도 키울 수 있다. 

장인의 미로를 접해보고 싶은 이라면 <미로 로직>을 펼쳐보기 바란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