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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것이 한국인을 위한 영작비법이다
안영하 지음 / 어학세계사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에서 영어 공부라는 게 대부분 시험 대비다. 시험 문제 맞히는 데는 도움이 될 지 몰라도, 그것은 공부라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리고 실제 영어를 사용할 때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교육 과정에서 10년이 넘게 공부해도 영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현실이 그것을 증명한다.
이 책은 이런 문제를 점검하는 데서 시작한다. 공부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그래야 영어 실력이 는다. 그렇게 생각을 바꾼다면, 영어 공부의 꽃은 바로 '쓰기'가 된다. 공감이 간다. 영작문은 갈고닦은 영어 지식 한데 어우러져 피는 영어의 꽃이니 말이다.
이 책의 핵심은 2부에 있다. 일종의 '영작문 4대 기법'을 알려 주기 때문이다. 그 내용을 옮기면 이렇다. 첫째, 문장을 의미 덩어리로 잘라라. 둘째, 영어의 확장문형을 활용하라. 셋째, 토씨를 찾아라. 넷째, 역순원리를 이용하라. 그간 영작을 하면서 어렴풋이 느꼈던 점이 정리되는 느낌이다.
저자가 알려 주는 기법을 실제 활용해 보면 꽤나 유용하다. 이후는 실제 적용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아무래도 영작은 문법의 적용이다. 이후 이 책이 보통 문법책처럼 정리를 한다. 그것이 문제는 아니지만, 거창하게 '바로 이것이 한국인을 위한 영작비법이다'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것이 비한다면, 아쉬움이 있다.
비법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영작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정리도 깔끔하고. 이 책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분명 실력이 꽤 늘 것 같다.
사족이지만, 이 책만이 아니라 영어 책 집필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대부분 영어 좀 한다는 이들이 우리말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건 참 안타까운 일이다. 책에 써놓은 문장 중에는 비문도 있다. 쉽게 말해, 영어를 위한 억지 문장이 있다. 영어를 직역한 말들은 대부분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말들이다. 영어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실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영어 실력과 함께 우리말 실력에도 신경쓴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