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경제 - L’economie des inegalites
토마 피케티 지음, 유영 옮김, 노형규 감수 / 마로니에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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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파리 경제대학교의 피케티 교수의 21세기 자본이 준 임팩트를 대단 했다.

피케티의 나이를 거론 하면서 좌우진영의 논란은 오히려 피케티의 인기를 높게 했고, 그 만큼 그의 이론을 여러 사람에게 전달하는 역활을 했었다.

연세대에서 있었던 그의 특강을 듣고(사실 그의 이론 보다는 그의 프랑스억양의 영어를 알아듣는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그의 저작을 더 읽고 공부를 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21세기 자본이 번역 출판될 당시, 번역의 문제로 많은 말이 많았고, 원서를 읽는게 더 좋다던가 일부에서는 피케티 교수의 또 다른 저작 "불평등경제"를 읽는것이 더 좋다라는 주장도 있었던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다.


불평등 경제를 지금에서에 읽게 되었다.

학교를 졸업 했지만 경제학을 공부 했던 사람으로, 특히 피케티 교수와 노선이 비슷한 입장에서 그의 저서를 너무 늦게 읽어 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이라도 읽은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무시무시한 크기를 자랑하는 21세기 자본과는 달리 불평등 경제는 250페이지 정도로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첫 출판도 1997년도에 이루워 졌다고 하니, 묘한 아우라를 가진 책인듯 하다.

책은 크게 4가지 챕터를 가지고 있다.


"불평등과 그 변화의 척도"

"자본과 노동간 불평등"

"근로 소득의 불평등"

"재분배의 도구들"


전체적으로 21세기 자본과 맥을 같이 하는것을 알수 있다.


하지만,

책이 비교적 어렵다.

21세기 자본이 꾸준한 끈기와 교양수준의 경제학이론을 가지고 있다면 쉽게 다가갈수 있는 책이라 한다면, 불평등 경제는 전공 수업시간에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논란의 여지는 있다)

기본적으로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에게 용어에서 오는 압박이 상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각주도 책의 마지막에 있어(그것도 용어에만 한정되어 있다) 읽는 불편함이 있지 않을까 한다.


 


데이터와 데이터 해석에 치중하다 보니, 수식은 적어도 지루함도 상당하다.

이 책은 백지 상태에서 읽는다고 하면 차라리 강의용 교과서로 쓴다면 효과가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반이 읽기에는 분명 몇배더 무거운 21세기 자본이 더 좋을듯 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불평등경제" 자체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데이타를 직접적으로 해석하며 이야기를 하니, 이 사회의 불평등 정도가 더 확실하게 다가온다.

경제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봐야 하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201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그의 책 번역 문제로 한국 사회가 잠깐 시끄러웠다.

원서를 읽지 못하는 사회와 경제학이라는 어려운 학문(결국 경제학을 바라보는 관점의 싸움)속에서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조금더 많은 공부와 인내심이 필요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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