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Miles Davis - Bitches Brew [40th Anniversary][3CD+DVD Collector's Edition]
마일즈 데이비스 (Miles Davis) 연주 / Columbia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본작은 1969년도에 발매된 마일스 데이비스의 대표작을 40주년 기념 콜렉터스 에디션으로 2010년 경에 리이슈한 박스셋을 콤팩트하고 저렴하게 재발매한 2015년 버전 되겠다. 이처럼 소니뮤직은 유니버설의 뒤를 이어 리스너의 뒤통수를 후려치기로 작심한 것인가... [2CD & DVD] 버전과 비교하여 [Disc3: Tanglewood Live 1970]이 추가되어 있다.

확실히, 지미 헨드릭스의 영향을 받아 제작되었다는 본작은 재즈 너머의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이것은 과거 'Kind of Blue'의 정통적인, 그렇지만 본연의 임프로바이제이션에 충실했던 텍스트와 비교하였을 때 그러한 차이가 더욱 확연하다. 데이비스는 트럼펫을 연주하지만 그것은 주가 되기보다는 각각의 악기들이 저마다의 영역 표시에 더욱 골몰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눈에 띄는 것은 아니다. 그는 본작 이후부터 퓨전 재즈에 더욱 심취하였다고 하니, 본작이 리스너 뿐만 아니라 그 본인에게 미친 영향 역시 굉장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쉽게 듣기에는 상당히 난해한 앨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집 / Enter The Dragon
JTL 노래 / 예전미디어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이걸 왜 샀냐고 묻지를 알아다오. 그저 알라딘 중고몰에서 2천원에 판매중이던 게 눈에 띄어 얼떨결에 주문했을 뿐...(참고로 2천원으로 구입할 수 있는 앨범으로 문희준 솔로1집, 세븐 히카리 싱글, 에쵸티, 강타, 지오디 등 꽤 많더라...) 예나 지금이나 에이치오티쪽 음악은 내게는 그닥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 하버드대 인생학 명강의
쑤린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지인으로부터 얼떨결한 기회를 통해 선물받은 책이다. 이런 류의 자기계발서는 보통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어쨌거나 선물한 사람을 생각해서라도 읽어보았다.

총 383페이지에 달하는 책이지만 다 읽는데 그리 오래 걸리는 편은 아니다. 가볍게 한 챕터, 두 챕터 읽어가다보면 어느새 절반을 넘기게 되고 책장을 덮는, 그런 책이다.

솔직히, 내용은 굉장히 맥이 빠졌다. 흔해빠진 자기계발서이기 때문. 미국의 명문대학인 하버드대를 언급했지만 대체 왜 이 책이 하버드와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중간중간 하버드대 사진 몇 장 넣은게 다인...

내용은 더 심각하다. 총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었지만 딱히 구분이 갈만큼 체계적으로 분류되어있지는 않다. 게다가, 내용 역시 뻔하고 뻔한... 어디서 들어본 듯한 출처도 불분명한 흔한 성공담...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를 위시한 유명 성공인사의 후일담을 간간히 섞고 그로부터 교훈을 찾아보는 식이지만 너무 중구난방이다. 그렇기에, 각 챕터감 내용이 대립되는 경우도 허다하고. 앞 장에서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한 우물만 파라고 했다가, 뒷 장에서는 가진 것에 만족하고 잘못된 낌새가 보이면 즉시 거기에서 나오라고 하고...

이런 내용들은 솔직히 하나마나이다. 각각의 상황들은 그 상황에서는 맞는 말일지도 모르나, 경우에 따라서는 헛소리에 불과한 경우도 있기 때문. 따라서 자기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만 취사선택하여 읽는 것이 좋겠다.

내가 마음에 드는 구절은 따로 사진을 찍어보았다. 화를 비롯, 자기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는 부분은 평소 신념과 같아 큰 공감을 가졌다. "약자는 기분이 행동을 지배하지만, 강자는 행동이 기분을 지배한다." 

멋진 문장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스트 Axt 2015.9.10 - no.002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엮음 / 은행나무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잡지책을 구입한 것은 꽤나 오랜만인 것 같다...아, 아니구나. 몇 달 전에 맥심 샀었지 ㅋㅋㅋ 맥심을 산 것은 처음이었다...(물론 선물용이었다...)

이 문학잡지의 이름은 악스트. Art&Text의 합성어인듯 하다. 서점에서 둘러보던 중 순전히 가격의 놀라움으로 집어들게 되었다. 겨우 2,900원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는 이 돈으로 음 베스킨라빈스 싱글 레귤러 하나 정도를 사먹을 수 있겠다.

격월로 발간되며, 이번이 제2호다. 표지모델은 박민규 작가. 좋아하는 작가라서 덜컥 집어들 수 있었다.

이 잡지의 처음 절반은 기존에 발간된 소설책들에 대한 리뷰다. 나머지 반은 인터뷰 및 소설로 채워져 있다. 우선 리뷰의 경우, 읽어보지 못한 책에 대한 리뷰들이 다수여서 도통 뭔 내용인지 이해하기가 힘든 편이었다. 게다가, 평론가 특유의 그 허세...그런 글들은 영 찝찝하므로 아무리 싼 가격의 잡지라 하더라도 영 다시 또 사보기가 꺼림칙했다. 

다행히, 박민규(with 배수아)의 인터뷰는 상당히 읽을만 했다. 아, 이 작가는 평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뭐랄까 조금은 더 호감을 갖게 되었다. 그렇지만 연이어 실린 그의 단편은...B-side 트랙처럼 약간은 아쉬운 느낌을 주었다.

책의 뒤편에 실린 소설들이 딱히 읽을만한 것은 아니었으나, 조수경 소설가의 '고흐가 산다'는 꽤 인상깊었다. 내가 좋아할만한 취향의 소설이다. 이 작품 하나만큼은 맘에 쏙 든다. 그리고 노동자들의 투쟁을 그린 최정화 소설가의 작품도 재미나게 보았다.

이 악스트란 잡지를 계속 읽어야할지, 아직 확신을 가지진 못했다. 아무리 가격이 파격적으로 저렴하다고는 해도, 흠 크게 읽어볼만 한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좀 들어서...그래도 인터뷰 기사와 몇 편의 소설들은 꽤 괜찮기는 했는데 말이다. 아무래도 앞부분에 해당하는 절반의 리뷰들이 영 지루해서 그런 것 같다.

제3호가 발간되면 오프라인에서 먼저 좀 둘러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학동네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알게 된 책이다.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개인주의자 선언'이라는 제목의 에세이집 말이다.

이후 오프라인 서점에서 이쁘장한 디자인으로 된 정갈한 느낌의 실물을 확인했고, 약간의 내용을 훑어본 뒤 눈여겨둔 책들과 함께 주문했다.

이 책은 문유석 판사의 평소 생각들을 두서없이 지유로이 써내려간 글들의 모음이다. 나는 흡사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는 듯 거침없이, 그러나 재미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는데, 이는 작가의 필력도 필력이거니와 그 근저에는 그의 생각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아무리 판사라고는 해도 그 역시 결국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소시민. 그런 그가 느껴온 것들을 담담하게, 그러나 확실한 어조를 통해 밝히며 내가 그의 생각에 동조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

부디 이 책을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한다. 읽고, 공감까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 속 문장 말대로, 냉소주의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으니까. 우리 모두 '개인주의자'를 존중하는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