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작은 1969년도에 발매된 마일스 데이비스의 대표작을 40주년 기념 콜렉터스 에디션으로 2010년 경에 리이슈한 박스셋을 콤팩트하고
저렴하게 재발매한 2015년 버전 되겠다. 이처럼 소니뮤직은 유니버설의 뒤를 이어 리스너의 뒤통수를 후려치기로 작심한 것인가... [2CD
& DVD] 버전과 비교하여 [Disc3: Tanglewood Live 1970]이 추가되어 있다.
확실히, 지미 헨드릭스의 영향을 받아 제작되었다는 본작은 재즈 너머의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이것은 과거 'Kind of
Blue'의 정통적인, 그렇지만 본연의 임프로바이제이션에 충실했던 텍스트와 비교하였을 때 그러한 차이가 더욱 확연하다. 데이비스는 트럼펫을
연주하지만 그것은 주가 되기보다는 각각의 악기들이 저마다의 영역 표시에 더욱 골몰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눈에 띄는 것은 아니다. 그는 본작
이후부터 퓨전 재즈에 더욱 심취하였다고 하니, 본작이 리스너 뿐만 아니라 그 본인에게 미친 영향 역시 굉장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쉽게
듣기에는 상당히 난해한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