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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경제사 - 5000년 부의 흐름을 읽는
앤드루 리 지음, 고현석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참새를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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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와 허수아비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허수아비가 있는 풍경이 낭만적이다.
허수아비의 본래 목적은 참새를 쫓는 용도인데, 허수아비의 어깨 위에 참새들이 총총총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참새가 허수아비를 무서워하지 않는게 분명하다.
참새는 매우 영리하고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새다. 그래서 농사꾼들은 참새를 쫓기 위해 반짝이는 CD, 은박테이프, 부엉이, 독수리 등을 메달아 두고 있다.
이 모든 작업은 참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농사꾼의 몫이다. 그런데 '참새 죽이기'를 국가 정책으로 내 건 나라가 있었다.
중국의 집권자 마오쩌둥은
참새가 곡식을 먹는다며 참새를 없애라는 지시를 내렸다. 결국 수백만 마리의 참새가 몰살 당했다.
참새 박멸로 인한 해충 피해와 대약진운동의 무리한 정책이 겹치면서 식량 생산량이 급감했다.
참새가 사라지자 메뚜기 떼가 농작물을 초토화했다.
결국 마오는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소련에서 25만 마리의 참새를 수입했다.
이런 실책으로 인한 농작물 손실은 쌀과 밀의 생산량을 40% 감소시켰고, 수천만 명이 굶어 죽는 대기근을 초래했다.
마오쩌둥의 정책이 중국 경제에 미친 영향은 같은 시기 이웃 나라와 비교하면 명백해진다.
한국은 중국보다 4배 빠르게, 일본은 5배 빠르게 실질 소득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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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 내용
인류의 농업혁명부터 산업혁명, 전후 황금기, 21세기 팬데믹 이후까지 세계 경제의 주요 변곡점을 간결하게 정리했다.
주식회사, 보험 등 경제 제도의 기원과 애덤 스미스, 케인스 등 경제학자의 이론, 국제무역과 자본주의의 발전 등 경제사의 큰 흐름을 시대별로 조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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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경제사를 알면 세계 경제가 보인다"라는 관점에서,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거시적 안목이 오늘날의 복잡한 경제를 이해하는데 필수라고 강조한다.
이 책의 장점은
방대한 경제사를 쉽고 간결하게 정리했다.
여러 경제서에서 다룬 내용을 한 권으로 읽는 느낌으로 '단권화 요약정리집'과 비슷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시대별로 핵심을 정리할 수 있고, 자본주의 경제와 정치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모든 내용을 한 권에 담다 보니, 깊이있는 내용을 기대하긴 어렵다. 어렴풋이 알던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간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면 좋겠다.
경제 공부나 돈공부가 어렵게 느껴지는 초보자들에게 입문서로 추천한다.
이 책을 기본서로 시작해서 더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추가로 공부해 나간다면 경제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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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참새와 지혜로 정면승부
역사는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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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만 하는 #해피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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