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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 양정무의 명작 읽기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25년 6월
평점 :
잘 나가는 사람에게 대들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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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출판
#도서협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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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의 <최후의 심판>을 그릴 때, 비아지오 다 체세나 추기경은 작품에 나체가 많다고 비판했다.
이에 미켈란젤로는 그를 지옥의 심판관 미노스의 얼굴로 그려 넣어 벽에 영구 박제해버렸다.
여기에 당나귀 귀와 뱀에 물리는 모습까지 추가해 그를 조롱했다.
그림이 그려진 위치도 기가 막히다.
교황이 드나드는 예배당 입구 바로 위에 그려 넣어 드나드는 사람들이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게 된 교황의 반응이 인상적이다.
"지옥까지는 내 권한이 못 미친다네."
(역시, 큰 그릇이네)
미켈란젤로에게 대들었다가 평생 지옥에 박제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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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미켈란젤로가 예술적 자존심이 강하고, 비판에는 복수심을 드러낼 정도로 까칠한 성격임을 보여준다.
미켈란젤로는 대인기피증적이고 고집불통인 성격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이런 성향 때문에 동료 예술가들과도 자주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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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석굴암과 판테온 신전을 비교하고 그 시대 명작들의 공통점을 분석한 점, 테오도르 제리코의 메두사호의 뗏목에 그려진 참혹한 역사와 인간의 심리, 사회적 배경, 모네의 수련 연작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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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명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예술 작품이 시대와 사회,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어떻게 명작으로 자리 잡는지 깊이 있게 탐구한 책이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시리즈의 저자로 유명한 양정무는 방대한 미술사 지식과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명작의 탄생에 얽힌 시대적, 사회적 맥락과 수용자의 역할을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명작을 단순히 '아름다운 작품'으로 보는 시각을 넘어, 명작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안에 담긴 인간과 시대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예술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미술을 통해 시대와 인간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난처한 미술이야기> 시리즈의 팬이란 꼭 읽어보시길 권한다. 이 책 역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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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미술은 모호하기 때문에 위대하다. 그것은 항상 새로운 해석을 요구한다."
-오스트리아 미술사학자, 에른스트 크리스
고로
"위대한 미술은 논쟁적이기 때문에 위대하다. 그것은 항상 새로운 해석을 유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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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죽기전에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는 꼭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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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만 하는 #해피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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