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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디지털 전환 - 대전환 시대의 성공 요건
배유석 외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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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대전환은 앞으로 모든 경제주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소비자들은 나날이 다양화·파편화·개별화되고 있는데 일명 'MZ세대'라는 세대론으로 10·20대를 분석 및 타겟해 마케팅을 진행하여 한동안 개그의 소재로 사용될 정도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 막상 세대라는 큰 틀로 묶다 보니 개개인별로 취향 차이가 많은 게 MZ세대 특징이라는 등 규정할 수 없는 요소들까지도 규정하여 납득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트렌드를 분석하고 각 소비자 맞춤형 AI를 동원해 최대한 자신의 기업에서 많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해야만 한다. 심지어 광고기업 중에서도 AI를 얼마나 적용하느냐에 따라 주가가 차이 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1118298i) 즉, 이제는 기업·산업마다 AI를 적용할 수 있는 정도와 기술력 차이가 심하다 보니 그 부분이 고스란히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우리 정부도 AI를 기반으로 각 부처와 기관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해 국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플랫폼을 활용하면 할수록 더 많이 학습하고 진화함으로써 국민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더 잘 알 수 있고, AI를 기반으로 더 스마트해질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디지털플랫폼정부'로 나아가고 있다. "기존에 경쟁이라 하면 가격, 품질, 서비스 경쟁이 주된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싼 제품을 시장에 들이미는 형태의 대량생산 시대의 경쟁은 가고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게임은 경계 밖에서 넘어온 경쟁자들과 경쟁해야 하며 고객에게 다양한 형태로 가치로 전달하는 경쟁이 주가 된다. 이 경쟁은 개별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을 넘어 생태계 차원의 경쟁이다. 기업과 경영관리 차원을 넘어 플랫폼 경쟁이자 새로운 가치의 구성 경쟁이다. 이것이 지금 우리 산업과 경제가 직면한 새로운 경쟁의 패러다임이다." (p.178-179) 비영리 단체 Open AI는 생성형 AI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대규모언어모델(LLM) GPT의 최신 버전으로 챗봇을 누구나 만들고 유통할 수 있는 GPT 스토어를 1월 10일(현지시간) 출시했다. 개인·기업들이 필요한 기능과 성능을 만들어내고 공유하는 공간이 생긴 만큼 앞으로는 훨씬 다변화된 AI가 생겨나 경쟁이 더욱 촉진화될 것이다. "민간이 기술을 제공하고 공공이 인프라를 제공해서 데이터가 축적되고 활용되면 그 자체가 훌륭한 융합플랫폼이 돼 새로운 비즈니스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p.187) 작금의 상황에서 '산업 디지털 전환 : 대전환 시대의 성공 요건'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에 대해 산업 분야의 경영자·교수가 각각 1장씩 맡아 설명하기에 세미나처럼 참여할 수 있는 책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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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벽 - 43인의 글로벌 CEO가 들려주는 문제 해결법
구와바라 데루야 지음, 김지예 옮김 / 동아엠앤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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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23년 한국 경제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경기 침체, 끝이 보이지 않는 고금리·고유가·고환율 등 ‘3고(高)’에 짓눌려 있었다. 또한 수출 부진에 시달리면서, 기업 실적도 쉽게 회복하지 못했던 한해였다. 기업 중에서는 내수 부진으로 판매 수량은 감소하는데 원자잿값 상승으로 순이익은 줄어드는 어려움도 있었다. 당연한 소리지만 기업은 이윤을 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적자가 나면 대출을 통해 어찌어찌 생명은 연장하며 살아 나가지만 정상적으로 살 수는 없다. 기업이 제대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과 기업가정신이 수반되어야 한다.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누구나 창업이 자유롭게 시작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현재 일부 대학들에서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이용해 창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경제적 지원들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 기업가정신은 도전하고, 혁신하고, 남들이 두려워서 하지 못하는, 누가 봐도 '실패할 것이다'고 이야기하는 일들을 하는 정신이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누군가 사업을 한다고 하면 주변 반응은 어떨까? 십중팔구 '사업하면 망한다'라고 이야기하며 뜯어말릴 것이다. 당연하다. 실제로 창업·사업을 진행하면서 성공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런데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워하며 본인들도 성공하기를 원한다. 왜 크게 성공하는 사람이 소수일까? 그 소수는 남들과는 다른 시각·방법으로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케아를 창업한 잉바르 캄프라드는 회사를 세우고 수요에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 책의 저자 구와바라 데루야는 해결책을 이렇게 평했다. "공산국인 폴란드 무역상에 편지를 써서 목공업 전통 기술을 보유한 폴란드 가구 업체와 제휴하기를 희망한다고 한 것입니다. 그 당시 상상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담하고 기발한 행동이었고, 사회적인 상식을 뒤집는 한 수 였습니다. " (p.62.) 도전을 힘들어하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기업인을 한다면 정말 힘들 것이다. "회사를 퇴사한 베이조스는 바로 시애틀로 이주했습니다. 1994년 7월에 회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997년 5월에 이미 주식을 공개했습니다. 대단히 순조롭게 보이는 상황이지만, 퇴사한 당시에 베이조스는 자신이 성공할 확률을 겨우 30퍼센트정도 예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p.74.) 이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마존의 창업 이야기의 일부이다. 삶에서 확신을 가지고 하는 일이 얼마나 될까? 선택하기 위해 결과를 예상하지만 결과가 내가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은 경우도 많다. 본인이 후회를 최소화할 만한 일들을 우선순위로 놓고 선택하는 것도 좋은 기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기준을 세우기 위한 43인의 일화들이 있는 "기업의 책"을 보며 좋은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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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더존스 - 우리는 왜 차이를 차별하는가
염운옥 외 지음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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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한 정도의 자극의 최저치가 점점 상향화되면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훨씬 더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극단적으로 편향된 정보들이나 주장들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채로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차별ㆍ혐오 관련 콘텐츠들 또한 유통되고, 재생산되는 것은 그를 지속해서 요구하는 수요가 있고, 그로 인한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있기에 쉽게 줄어들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중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는 뉴스가 나오거나 아니면 동남아인이 생활고에 시달려 도둑질을 저질렀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을 때 그와 관련된 반응을 본 적이 있는가? 가상공간이라는 생각과 당사자가 아니기에 잘 모르면서도 해당 국가의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가진 상태로 얼굴을 마주 보고는 하지 못할 말들을 마구마구 내뱉는 것을 볼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이용자의 '선택성'이 자유롭게 발현됨에 따라 자신의 기존 신념이나 선호도에 일치하는 정보만 추구할 가능성도 커졌다. 즉 자신이 원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 정보는 무시하는 확증편향(contirmation bias)이 강하게 작동하게 된 것이다." (p.159.) 안타깝게도 이런 온라인의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SNS의 특성상 사용자의 선호를 파악해 자주 보는 콘텐츠와 관련된 다른 콘텐츠들을 지속해서 추천해 주고 화면에 배열한다. 그러다 보니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다양한 생각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다. 인류는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서 상상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발달시켜 왔다고 한다. 불과 30년 전에는 해외여행은 1년에 1번 갈까 말까 했지만 이제는 해외여행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을 만큼 왕래가 자유롭다. 또한 나와 정말 많은 부분이 다른 사람을 만날 확률도 높아졌다. 이젠 나와 상관없을 것 같던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인디아더존스"는 우리 사회가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다양성에 대해서 진화ㆍ인구ㆍ미디어 등을 연구하는 교수진들의 이야기 생각들을 들려준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성이 커지고 확장되는 시대다. 앞으로 그 속도에 가속도가 붙어 더욱더 빨라질 것이다. 다양성이란 인정할까 말까 결정할 수 있는 선택 대상이 아니라 그냥 수용할 수밖에 없는 대상이다. 잘파사대의 글로벌 속성은 우리나라의 잘파는 물론 스마트폰과 온라인 교육에 노출된 거의 모든 나라의 잘파가 공유한다. 그러므로 다양성이 커지는 것은 글로벌한 현상이다."(p.108.) 책에서는 필자와는 다르게 잘파(Z+알파)세대가 다양성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였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같이 토론하고,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다름이 차이가 되고,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사회를 위해 꼭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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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경제의 품격 - 인문·사회적 가치에서 찾은 경제 혁신의 길
김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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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K-댄스, K-뮤직, K-드라마, K-필름, K-예능, K-웹툰, K-애니메이션, K-공연, K-게임 등 무형 상품 분야와 'K-문화 상품'에 속하는 K-푸드, K-패션, K-테마파크, K-관광, K-놀이공원, K-쇼핑 (출처 : 매일 일보)

일명 k-접두사를 이용해 우리나라의 산업이나 특징을 소개하는 용어들이다. (여기에 기재되어 있는 것 외에도 훨씬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령 'K-방역'이라고 하면 대한민국의 방역시스템이라고 일컫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중에 k-경제나 k-economy 등의 용어를 들어본 경험이 있는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일까? 아직 한국경제는 K-접두사를 붙여 전 세계에 자랑하기에 아직 부족한 부분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현시점에서는 선진국 경제라고 부르기는 애매한 상태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이미 몇몇 분야에서는 선진국 그 이상의 지위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면 K-pop이나 K-필름 등) 그렇다면 우리 한국이 선진국 경제라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고 발전시켜야 하는가? 그에 대한 답이 바로 "선진국 경제의 품격"에 있다. 책의 저자인 김준영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수준 높은 경제 발전이란 궁극적으로 인간의 존엄과 행복을 추구하는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경세제민을 구현하는 데에 있다."라고 말한다. 또한 "선진국 경제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뒷전에 밀려 있었던 인문정신과 사회적인 도덕 기반을 든든히 내장해야 한다는 교훈이었다. (중략) 각자도생과 개별화로 치닫는 사회상에서 도덕적 이타성의 기반으로서 도덕감정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적 공감, 소프트파워로서 정신 근육과 가치관, 그리고 혁신기술과 휴머니즘이 공존하는 선진국 경제의 품격을 다지고 지켜야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다는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p.217본문 중에서)라고 말한다. 이처럼 저자는 사회적 공감과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기술발전이 이루어져야 진정한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매우 가파르게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요즘, 기본적인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야 특정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급속화되고 성장 동력 또한 꺼져가고 있는 한국경제상황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선진국 경제를 단순하게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가 보장되어 혁신이 일어나야 진정한 대한민국의 경제가 선진국 수준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경제에 관한 배경지식이 크게 필요 없는 책이기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라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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