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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경제의 품격 - 인문·사회적 가치에서 찾은 경제 혁신의 길
김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K-팝, K-댄스, K-뮤직, K-드라마, K-필름, K-예능, K-웹툰, K-애니메이션, K-공연, K-게임 등 무형 상품 분야와 'K-문화 상품'에 속하는 K-푸드, K-패션, K-테마파크, K-관광, K-놀이공원, K-쇼핑 (출처 : 매일 일보)
일명 k-접두사를 이용해 우리나라의 산업이나 특징을 소개하는 용어들이다. (여기에 기재되어 있는 것 외에도 훨씬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령 'K-방역'이라고 하면 대한민국의 방역시스템이라고 일컫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중에 k-경제나 k-economy 등의 용어를 들어본 경험이 있는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일까? 아직 한국경제는 K-접두사를 붙여 전 세계에 자랑하기에 아직 부족한 부분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현시점에서는 선진국 경제라고 부르기는 애매한 상태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이미 몇몇 분야에서는 선진국 그 이상의 지위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면 K-pop이나 K-필름 등)
그렇다면 우리 한국이 선진국 경제라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고 발전시켜야 하는가?
그에 대한 답이 바로 "선진국 경제의 품격"에 있다. 책의 저자인 김준영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수준 높은 경제 발전이란 궁극적으로 인간의 존엄과 행복을 추구하는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경세제민을 구현하는 데에 있다."라고 말한다.
또한 "선진국 경제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뒷전에 밀려 있었던 인문정신과 사회적인 도덕 기반을 든든히 내장해야 한다는 교훈이었다. (중략) 각자도생과 개별화로 치닫는 사회상에서
도덕적 이타성의 기반으로서 도덕감정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적 공감, 소프트파워로서 정신 근육과 가치관, 그리고 혁신기술과 휴머니즘이 공존하는 선진국 경제의 품격을 다지고 지켜야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다는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p.217본문 중에서)라고 말한다.
이처럼 저자는 사회적 공감과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기술발전이 이루어져야 진정한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매우 가파르게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요즘, 기본적인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야 특정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급속화되고 성장 동력 또한 꺼져가고 있는 한국경제상황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선진국 경제를 단순하게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가 보장되어 혁신이 일어나야 진정한 대한민국의 경제가 선진국 수준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경제에 관한 배경지식이 크게 필요 없는 책이기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라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