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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벽 - 43인의 글로벌 CEO가 들려주는 문제 해결법
구와바라 데루야 지음, 김지예 옮김 / 동아엠앤비 / 2023년 12월
평점 :
작년 2023년 한국 경제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경기 침체, 끝이 보이지 않는 고금리·고유가·고환율 등 ‘3고(高)’에 짓눌려 있었다.
또한 수출 부진에 시달리면서, 기업 실적도 쉽게 회복하지 못했던 한해였다.
기업 중에서는 내수 부진으로 판매 수량은 감소하는데 원자잿값 상승으로 순이익은 줄어드는 어려움도 있었다. 당연한 소리지만 기업은 이윤을 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적자가 나면 대출을 통해 어찌어찌 생명은 연장하며 살아 나가지만 정상적으로 살 수는 없다.
기업이 제대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과 기업가정신이 수반되어야 한다.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누구나 창업이 자유롭게 시작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현재 일부 대학들에서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이용해 창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경제적 지원들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
기업가정신은 도전하고, 혁신하고, 남들이 두려워서 하지 못하는, 누가 봐도 '실패할 것이다'고 이야기하는 일들을 하는 정신이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누군가 사업을 한다고 하면 주변 반응은 어떨까?
십중팔구 '사업하면 망한다'라고 이야기하며 뜯어말릴 것이다. 당연하다. 실제로 창업·사업을 진행하면서 성공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런데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워하며 본인들도 성공하기를 원한다.
왜 크게 성공하는 사람이 소수일까? 그 소수는 남들과는 다른 시각·방법으로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케아를 창업한 잉바르 캄프라드는 회사를 세우고 수요에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
책의 저자 구와바라 데루야는 해결책을 이렇게 평했다. "공산국인 폴란드 무역상에 편지를 써서 목공업 전통 기술을 보유한 폴란드 가구 업체와 제휴하기를 희망한다고 한 것입니다. 그 당시 상상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담하고 기발한 행동이었고, 사회적인 상식을 뒤집는 한 수 였습니다. " (p.62.)
도전을 힘들어하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기업인을 한다면 정말 힘들 것이다.
"회사를 퇴사한 베이조스는 바로 시애틀로 이주했습니다. 1994년 7월에 회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997년 5월에 이미 주식을 공개했습니다. 대단히 순조롭게 보이는 상황이지만, 퇴사한 당시에 베이조스는 자신이 성공할 확률을 겨우 30퍼센트정도 예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p.74.) 이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마존의 창업 이야기의 일부이다.
삶에서 확신을 가지고 하는 일이 얼마나 될까? 선택하기 위해 결과를 예상하지만 결과가 내가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은 경우도 많다. 본인이 후회를 최소화할 만한 일들을 우선순위로 놓고 선택하는 것도 좋은 기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기준을 세우기 위한 43인의 일화들이 있는 "기업의 책"을 보며 좋은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