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을 시작함.
사실은 다른 블로그를 했었는데, 자꾸만 편집기능에 자증이 몰려와서 일단 하루 외도.
외도해보고 좋으면 계속 가보지 뭐.
쓰려던 글.
#1.
"찰랑"은 너무 미화된 표현일까?
곱슬머리가 더 곱슬고불거려 그 끝을 모르고 엉키고야 만다는 바로 그런 날이!
오늘이다. 오늘.
고불고불.
아침부터 이상하게 위산이 역류.
최근엔 이런일이 없었는데 말이다.
#2.

나는 사실 스티븐 스필버그를 열렬히 사랑해 마지않는 팬도 아니고, JJ에브라임스의 어쩌면 팬일지도 모르지만, 그들과 동일한 연령대도 아니고,그 무엇보다도 나는 미국인이 아니다.
그래서 나의 감수성에는 이 영화란 잘 맞지않아야함이 당연함에도, 최근에 이렇게 재밌게 끌리는 영화가 별로 없었달까? 주연배우들은 엘르 패닝외에는 대부분 비주류. 아이들은 첫 얼굴들. 엘르 패닝도 오히려 다른 남자 아역 배우들 처럼 무명이었으면 좋았으련만. 설정 자체가 좀 영악하고 조숙한 성격을 표현한 것이라 그랬을 수도 있었으나 여튼 배우들이 너무 좋고 그렇진 않았다. 아. 그러고보니 Zach Mills 이 친구는 유명세에 비해 좀 단역비슷하게 나와서 약간 아쉬웠던 듯.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에서 순수하면서 귀여운 모자홀릭의 에릭으로 인상깊게 봤었는데 많이 컸다.
슈퍼 에이트가 개봉하자마자 달려간 것은 아니고 그냥 좋아서 나도 모르게 가서 척하니 극장에 앉아있었지만서도. 이 영화에 사실은 무의식의 세계에서 난 기대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 그 정도도 아주 많은 기대라고 해두자.
소위 "떡밥"스토리나 "떡밥"미드가 뭔가 했다가 아항 하고 사료된 몇 개의 미드가 있었다. 프린지.로스트. 디 이벤트. 그리고 그밖의 JJ에이브람스의 영화 스타트랙, 그 옛날 봤던 클로버필드. 아, 미드 앨리어스도 있겠군.
이 영화는 JJ에이브람스의 스필버그에 대한 오마주라는 말은 엄청 들었다. 메이비 그럴수도 있겠으나, 내게도, 영 다른 한국의 다른 곳에서 숨쉬던 내게 초딩때 아파트 상가 비디오가게에서 이틀에 한번 꼴로 비디오를 배달시켜 보던 부모님 슬하에서 영화를 수도 없이 보던 내게. 누구에게나 event 처럼 나쁜일은 벌어지는 거야라고 말해주는 선량하고 착한 영화.
이 영화는 JJ에이브람스의 여타 다른 것들과는 살짝 떨어뜨리는 착한 영화이다. 아주 단순하고. 일단 저녁먹으러 가야하니 여기서 대충 마무리.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