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받기로 한 것.
서울대 주경철교수의 글에서-아마 <테이레시아스의 역사>였나?- 읽고 공감했지만,
사실 시오노 나나미는 역사가는 아니다. 본인이 재해석을 한 역사소설-팩션이라해야하나?에 가까운 역사작가이다.
그렇다고 야사위주로 흥미를 채우는 글따위는 절대 아니라고 보지만,
어쨌든 본인 나름의 본인만의 철저한 역사관-1937년에 태어나 일본식민시대를 거친+외국인과 결혼하여 외국에서 교육받고 외국생활을 하며
서양사를 바라본 독학의 정수를 보여준 그녀만의 역사관이므로 그것 자체는 충분히 감안하고 읽어내야 한다는 것.
나는 사실 군국/제국주의라 비난받기도 하는 그녀의 역사관에 대한 비판들이 어떤 면에선 맞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면에선 알고 읽어야지, 그건 읽는 사람의 취향이지 않을까란 생각도 조심스레 해본다.
아 물론, 중고등학생들이 아직 깨끗한 머리로 읽을 때-요새같이 역사,세계사 잘 안배우는 시점에- 오해할 우려가 많아서 좀 염려되지만,
잡식을 많이한 사람들이라면 일종의 재미삼아 읽어볼만한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
사실 그녀의 글은 통쾌하기까지하고, 상상력이나 시대에 대한 묘사력은 분명 탁월하다.
아 물론, 마초적인 남성에 대한 무한동경이 있음은 확실. 그 유명한 보르지아의 기상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체사레 보르자며,
로마인이야기-아, 그러고보니 고딩때 유일하게 독서실 다닌 한 달 동안 이거 한 권 씩 클리어하는 낙으로 버텼던 기억이 새록새록-의
카이사르를 보라. 스키피오나 한니발의 초반부터 마지막 황제들의 이야기까지.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는 또 어떠한가?
이자벨라 데스테에 대한 그녀의 글을 읽으며 이래저래 많은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기억이 있다.
버릴건 버리되. 취할건 취하자는.
그녀보다 10여년 전 태어난 동시대인 미시마 유키오처럼 머 할복하자 이런 강경한 내용도 아니고.
이야기가 길어졌네. 여튼 그녀의 글이 재밌고 잘 읽힌다는 건 인정. 대신 그녀만의 일본식 제국을 동경하는 강한남성/제국동경지향취향은 조심!
요거이 결론.
그래서 난 재밌으니까 십자군~ 구입.
위클리비즈인사이트는. 그 모시냐. 읽긴 읽어야 도움되니 어쩔 수 없으니 구입.
취향과 밥벌이의 경계선에서 언제나 줄타기 중.
- 그러고보니, 어제도 유진 피터슨의 옛날에 샀다 잃어버린 메이비 미국보냈던 거 같기도한 책을 걍 원서로 사버렸군.
자기전 읽기 딱임. 나름 성찰과 반성. 그리고 유진 피터슨의 유려한 문체와 풍부한 상상력. 인간미와 영성이 잘 조화된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