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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조건 실패의 쓸모 - 어제의 실패를 오늘의 성공으로 만든 사람들
곽한영 지음 / 프런티어 / 2024년 8월
평점 :
오드리 헵번, 로버트 카파, 플레밍과 플로리, 나폴레옹, 김성근 감독 등 다양한 인물의 성공과 실패를 담은 책이다.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한 인물로 알려져 있는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사실, 비행기를 조종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두 남성 조종사의 비행에 같이 탑승했지만, 횡단 이후 쏟아지는 관심에 현명하게 대처했다. 동료의 공을 인정하며, 횡단 이후 보여준 행보가 그녀를 더욱 성공한 인물로 만들었다.
빠르게 공업화를 이뤄 노예 제도가 사라진 북부와,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플랜테이션 농장 기반의 남부 대립이 이어졌고,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은 20년 넘는 정치인 생활에서 하원 의원을 2년 한 것 말고는 성과가 없던 상태였다. 기적적인 당선 이후 노예 해방 선언을 공표하고, 영국과 프랑스가 남부 주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며, 전쟁으로 이어졌다. 정치적 목적으로 노예 해방 문제를 이용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도덕적 명분이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건이 되기도 했다.
플레밍이 푸른 곰팡이를 우연히 발견했을 즈음, 런던은 9일간 이상 저온 현상이 나타났다. 여행 후 발견한 푸른 곰팡이에서, 플레밍의 해석 실수도 있었지만, 여러 우연이 겹쳐 항생제를 발견하게 된다. 아쉽게도 플레밍이 발견한 페니실린은 열에 약하다는 불안한 성질이 있어 당시 상용화되진 못했지만, 세계 2차 대전의 발발로, 플로리 박사가 이어서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어렸을 때, 위인전 전집을 몇 번 읽었던 것 같은데, 여러 인물의 인생을 읽다 보니 오랜만에 성인 버전 위인전을 읽은 느낌이었다. 잘 몰랐던 인물도 있고, 동서양 구분 없이 다양한 삶이 담겨있어 흥미로웠다. 성공은 나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드물다. 협업과 상호작용 속에서 리더십이 탄생하고, 성과와 성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연이 기적처럼 찾아온다고 해도, 준비와 노력이 없으면 그냥 의미 없이 나를 스쳐 지나갈 뿐이다. 살면서 이름을 남길 정도로 대단한 성공을 하고 싶다고 꿈꿔본 적은 없지만, 혹시라도 나에게 좋은 기회와 운이 찾아온다면 놓치고 싶지는 않기에, 이 책이 전하는 응원과 조언이 꽤 힘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