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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와 난징의 독립운동가들 - 사진과 인물로 보는
장위안칭 지음, 박지민 옮김 / 공명 / 2024년 8월
평점 :
일제강점기에 독립을 꿈꾸며 투쟁했던 열사와 의사의 기록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공부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백범 김구’는 대한민국임시정부와 한국독립당 창당자 중 한 사람으로서, 난징에서 활동하던 이 시기는 잘 다뤄지지 않아, 이 책에서는 그 시기의 활동과 사료에 주목하고 있다.
한인애국단 김구와 윤봉길의 홍커우공원 폭탄 투척 사건은 중국인들에게도 많은 귀감이 되었고, 중국 국민당의 장제스와의 만남까지 이어졌다.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중국 국민정부가 힘을 합쳐, 김구는 국민정부에 일본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정부는 활동비 등 경제적 지원을 계속하며 항일 투쟁을 전개하게 된다.
1932년 6월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내홍을 겪고 무기력해졌지만, 김구는 의기소침해하지 않고 한국 광복운동단 연합회를 설립하고, 약산 김원봉과 만남을 갖는 등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일본군의 난징 폭격으로 가솔들을 데리고 떠나는 기록도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다. 자신을 지지하고 돌봐줬던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고마움을 담은 백범 일지의 기록도 인용되어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상하이, 항저우, 난징, 리우저우, 충칭 등 여러 곳에서 활동했는데, 난징에만 기념관이나 자료관이 없다고 한다. 백범 김구의 활동과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너무 고맙고 뿌듯했으며, 신기했다. 백범 일지의 인용구도 많고, 단어 하나도 세심하게 추측한 기록들이 담겨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백범 일지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