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지는 사람입니다

이번 여행지는 사람입니다 - 인생 키워드 쫌 아는 10인의 청년들
김소담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3년 9월

외국계 마케터로 근무하다 첫 헬스엑스 여행을 떠나며 인생과 사람에 집중하게 된 작가가 9인의 삶을 소개해 주는 책이다. 농부, 대장장이같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직업부터, 일상환경운동가, 생활경제상담사 등 일상과 밀접한 삶 소개가 많아 사람 냄새 가득하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정치에 관심 갖고, 권리와 의무에 대해 인식하고, 경제활동을 하며 버는 돈에 대한 가치관을 쌓고, 환경에 위기감을 느끼는 건 쉬워 보이면서도 어렵고, 중요하다. 책에 나온 사람들은 이런 중요성과 필요성을 세상에 알리는 사람들이라고 느껴졌다. 또, 청년 대장장이 숫돌님의 이야기도 정말 특이했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 좋아하는 걸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으면 좀 허황된 얘기라고 생각했을 텐데, 경제적인 고충이나 현실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더 솔직하게 다가왔다.

또, 헬프엑스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다! 국가 인증이 있어 특정 비자가 필요한 워홀과 다르게 헬프엑스는 개인 웹사이트로 운영되어 무비자이며, 일보다는 여행에 조금 더 목적을 둔 활동이라고 한다. 회사에서도 열심히 근무했던 작가가 행복과 목표에 의문점을 갖고 떠난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배울 점을 찾고 고민했기에 이런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책 중간중간 웃는 얼굴의 사진이 가득해서 행복함이 가득 느껴지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랑받는 대화법

사랑받는 대화법 - 마음을 연결하는 4단계 공감 대화법
조한겸 지음 / 파지트 / 2023년 7월

요즘 일하면서 너무 인류애 박살나서인지 제목 보자마자 '나 굳이 사랑받고 싶지 않은데? 내가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할 건데 ?'라고 생각했다 ㅋㅋㅋㅋ 살면서 너무나 중요한 인간관계, 특히 부부, 연인, 친구, 회사 등 나와 소중한 인간관계를 좋게 유지하기 위한 4단계 대화법이 소개되어 있다.

1단계: 공감 이해하기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고, 이 커뮤니케이션의 질을 결정하는 것이 '공감'이다. 진짜 공감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단어의 어원부터 방법까지 설명되어 있는 챕터다.

2단계: 장벽 제거하기

우리도 모르게 대화를 단절시키는 습관 10가지가 소개되어 있다. T 인간으로서,, 좀 반성되는 거 있었다 ㅎ,, 책에 소개된 사례처럼 눈치 없게 말하진 않지만, 나도 누군가한테 얘기 들었을 때 해결책을 같이 찾으려고 해주는 편이라,, 공감 능력 좀 부족한가 싶긴 했다 ㅎ ,, 머쓱

3단계: 타인 연결하기

관찰, 느낌, 욕구, 부탁 4가지 요소로 마음에 있는 대화를 하며 타인과 연결하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다. 직설과 솔직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책 속의 방법이 너무 좋은 설루션이긴 한데, 사실 말투와 대화법을 한 번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한 번씩 노력해 보면 긍정적인 변화가 올 것 같다.

4단계: 자기 연결하기

타인에게 공감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먼저 공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나의 분노, 감정을 잘 다스리는 법, 지혜롭게 표현하는 법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좋은 대화, 좋은 공감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 마음이 지치지 않았는지 먼저 돌아봐야 한다는 말에는 너무 공감이 갔다.

경청, 대화가 중요하다는 건 초등학교 때부터 들어왔던 것 같다. 내가 원만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고 있는지, 대화법으로 인간관계를 단절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어떤 대화법으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생각하기 좋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엄마 글 좀 쓰고 올게

엄마 글 좀 쓰고 올게 - 블로그를 통해 나를 찾고 꿈을 키우는 엄마들의 성장기
권인선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8월

아내, 며느리, 엄마라는 역할을 수행하며 혼란을 느끼는 주부, 육아를 하며 자신의 꿈을 잃은 건 아닌지 고민하는 전업주부, 글쓰기 프로젝트를 만나고 육아 서적 관련 활동을 하는 인플루언서 등 8인의 블로거 이야기를 담았다. 처음 하는 육아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아이를 통해 치유받고 성장을 느끼는 과정, 새로운 나만의 공간과 작업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인터넷 속 나만의 아지트를 만들어 타인과 느슨한 연대를 이어가는 게 너무 공감 갔다. 나도 독서 블로그를 개설하기 전, 취업 준비 과정을 모두 담은 블로그에 약 300편의 글을 올렸다. 똑같이 취업 준비하는 분들과 댓글을 달며 응원을 주고받기도 했다. 취업 준비를 하며 외부 사람들과 교류도 적어 자칫 외로움에 빠질 수 있었는데 익명성의 공간에서 자유로움도 느꼈고 같은 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 소속감도 느꼈다.

회사라는 공간에서 본인의 비전을 찾고 경제활동을 하는 시대는 이미 갔다. 본인만의 공간에서 본인만의 비전과 속도를 갖고 얼마든지 나아갈 수 있는 시대다. 인플루언서들의 육아와 일 이야기를 들으며 응원을 받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에코타 가족

에코타 가족
브랜던 홉슨 지음, 이윤정 옮김 / 혜움이음 / 2023년 8월

열다섯 레이레이는 백인 소년들과 실랑이 도중,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다. 대응사격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변명했지만, 실제 총을 쏜 것은 인디언 소년인 레이레이가 아닌 백인 소년이었다. 억울한 죽음 이후 가족들은 각자의 형태로 무너졌다. 어머니 마리아의 우울증, 아버지 어니스트의 치매, 비정상적인 연애에 집착하는 소냐, 모텔을 돌며 마약에 취해 있는 에드가까지. 어느날 레이레이가 살던 방에 위탁아동 와이엇이 함께 살게 되고, 와이엇의 모습에서 레이레이를 발견하며 기묘한 기분에 빠진다.

가족들이 레이레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가득해서 읽는 내내 마음이 안타까웠다. 특히 마리아가 레이레이를 그리워하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괜히 더 울컥했다. 각자만의 슬픔에 빠진 가족들이 용서하고 치유받는 과정들도 좋았고, 레이레이를 기리는 모닥불 모임도 웅장했다. 인디언을 다루는 소설은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찰라' 챕터에 등장하는 여러 구절과 예언, 신비로운 장치들, 역사가 책의 분위기에 한층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준 것 같다. 슬픔과 치유, 신비로운 분위기가 궁금한 분들께 추천드린다.

[100자평] 디파이 사용설명서

디파이 사용설명서 - 암호화폐가 바꿀 새로운 부의 탄생
박미쁨.임성현.김태훈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8월

투자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은 물론, 개념 자체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드리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