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꿈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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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생체 플라스틱을 개발한 업체 ‘고치바’의 공장 뒤편에는 ‘서천꽃밭’이라 불리는 공간이 있다. 불량품과 시제품이 묻혀 있지만, 꽃이 피어 있어 쓰레기장보다는 온실처럼 느껴진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지빈은 우연히 '치아루'를 만나게 되고, 수중무용이라는 꿈을 향해 뚜렷하게 나아가는 치아루를 보며 자신과 비교하게 된다. 치아루에게는 순수한 즐거움이 동기가 되고, 그것이 곧 꿈이 된다. 한편, 치아루도 서천꽃밭의 관리인 가람을 보며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아등바등 달려온 자신과 달리, 가람은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선택하며 살아간다. 비슷한듯 다른 세 사람은 서천꽃밭에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플라스틱이나 수중무용 같은 소재도 독특했지만, 세 인물의 관계성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나와 가장 비슷한 인물을 고르라면, 아마 지빈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꿈을 쫓아 물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치아루의 모습이 너무 멋지고 인상적이었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다카포’다. 곡의 맨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연주하라는 의미의 악상 기호. 꿈을 쫓다 길을 잃거나 후회할 때, 혹은 무언가를 망쳐버린 것 같을 때, 삶을 다시 정돈하고 바로잡을 순간은 반드시 온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 소설은 과거, 현재, 미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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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공부의 힘 - 짠테크, 부업, 자본소득으로 벗어난 경제 지옥 탈출기
인생업(임승현) 지음 / 성안당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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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사기와 정리해고의 위기를 겪은 저자가 부업과 자본소득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담은 책이다. 투자와 부업에 관심이 많아 관련 책을 종종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저자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물 흐르듯 읽혔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자신의 소득, 지출, 자산, 목표 등을 파악하는 방법을 다룬다.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저자가 직접 경험한 다양한 부업 이야기다. 스마트스토어, 로고 디자인, 해외 구매대행 등을 하며 겪은 일들과 함께 유용한 사이트들이 소개되어있다. 이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내용은 AI 창작이다. AI를 활용해 스토리를 만들고, 동화책을 출판하며 강의까지 확장해 추가 소득을 창출하는 과정이 상세히 담겨 있다. 참고 사이트와 구체적인 방법이 친절하게 정리돼 있어 부업이나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참고서가 될 듯하다.



절약을 통한 저축과 부업을 통한 추가 소득 이후에는 자본소득으로 나아간다. 단기 임대, ETF, 비교적 안정적인 주식 투자 방법을 소개하는데, CNN의 ‘Fear and Greed Index’ 등 저자의 투자 성향이 드러나는 요소들이 흥미로웠다. 현재 내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 있어보인다. 나도 현재 공공기관에서 근무 중인데, 출판 겸직이 허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책 앞부분에 나오는 AI 동화책 만들기 강의 링크를 한 번 들어보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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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려라, 트일 것이다 - '스픽'의 겸손한 천재들이 따르는 특급 성공 공식
김지안 지음 / 웨일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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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주변 추천을 받아 한 달 넘게 스픽 어플을 이용하고 있다. 처음 보다는 흥미가 떨어졌지만, 불꽃기록부 100일을 채우면 받을 수 있는 ‘헌드레드클럽’ 티셔츠를 목표로 꾸준히 하고 있다. 마침 스픽 마케터가 쓴 책이라니 궁금해 바로 읽어봤다.


최근 회사에서 내가 실수하거나 틀리는 모습 보이는 걸 유독 꺼린다는 걸 깨달았다. 신규 직원 때는 괜찮다고 여겼지만, 이제는 입사 4년 차가 되어 후배를 가르치기도 하는 위치다. 작은 실수도 크게 받아들이며 이틀 내내 우울했던 적도 있었다.

이런 나에게 책에서 소개하는 ‘로우 에고 프로페셔널리즘’ 개념이 와닿았다. 이는 높은 자존감과 낮은 자존심을 기반으로 한다. 목표를 위해 애쓰는 자신을 존중하는 ‘높은 자존감’과 실수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겸손을 유지하는 ‘낮은 자존심’이 핵심이다.


또한, ‘스몰토크’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스픽의 CM송도 이런 대화 속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중후반에는 실무 개념을 다루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업무의 가시성을 높이는 것’이었다.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도 가시성을 높이는 것이지만, 업무의 프로세스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것도 그렇다. 최근 팀 내에서 진행 상황이 공유되지 않아 혼란을 겪은 일이 종종 있었는데, 이 부분이 정말 공감됐다.


스픽 팀은 타협 없이 좋은 성과 내는 것을 중시하며, 이런 태도가 쌓여 경력과 자존감이 된다고 말한다. 현실에 안주하며 안전한 목표만 찾던 나에게 이 책은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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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네가 선생님을 했으면 좋겠어
김차명 지음 / 일요일오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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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교사의 업무와 승진 체계, 교육 현장의 문제점 등에 대해 쉽게 풀어쓴 책이다. 계속해서 변하는 교육 정책과 늘어나는 비상식적인 민원으로 퇴직을 고민하는 젊은 교사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교사로서 가르칠 권리를 지키자는 응원과 위로를 담고 있다. 교사가 아니더라도 교육 현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 추천하는 책이다.

특히 매년학생 수는 줄어드는 반면, 특수교육 대상자와 정서행동 위기 학생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2023년 기준으로, 정서행동 위기 학생 중 84%가 부모의 거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부모가 자녀를 감싸는 것이 문제인지, 아니면 제도의 문제인지 고민하게 된다. 학교에서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문제는 성인이 되어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학교폭력과 수동적인 민원처리 시스템에 대해서도 다룬다. 실제로 학급에서 발생하는 폭력 사건 중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성인 간 갈등도 힘든데, 학생들과 학부모들간의 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교사의 부담은 상상도 되지 않는다.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점도 교사를 지치게 한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 중 하나는, 부모교육이다. 자녀의 나이에 따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1년에 하루씩 예비군 훈련처럼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다. 이 교육이 대단히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리라 기대되진 않지만, 부모 교육의 필요성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동생이 기간제 교사로 담임을 맡으며 첫 근무를 시작했다. 얼마 전 반장 선거를 했는데 학생들 너무 귀엽다며 뿌듯하다는 카톡이 왔는데, 한 학급을 잘 이끌기 위해 부담 갖고 노력하는 동생이 대견하고 궁금했다. 뉴스 속 갈등과 사례들이 일부라는 걸 알지만, 교사와 관련된 기사를 볼 때마다 남 일 같지 않다. 이 책 읽고 나서 바로 동생한테 보내줬다. 좋은 선생님이 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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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의 쓸모 - 슬기로운 어른을 위한 100가지 뇌 활용법
나카노 노부코 지음, 김윤경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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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달에도 비슷한 뇌과학 책을 한 권 읽었는데,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마음이 차분해져서 좋다. 예전에는 ‘이런 거 읽어봤자 도움되는거 없어‘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한두장씩 읽다보면 생각도 바뀌고 좋다.



입사 후 묘하게 거슬리는 사람이 있었다. 성격도 좋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고 그 사람이 싫었다. 그걸 느끼는 내가 더 혼란스러웠다.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런 경우에는 ‘혹시 나에게도 그 사람과 비슷한 면이 있나?’라고 스스로 질문해 보라고 조언한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거부감을 느끼거나 신경이 곤두서는 이유는 대개 그 사람과 내가 비슷한 점이 있거나, 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내 약점이 드러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고 정말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가끔 누군가와 비교하는 내 모습이 싫을 때가 있는데, 뇌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비교를 무조건 나쁘게만 보지 말고, 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또, 좋은 식습관과 안정적인 인간관계가 단순히 ‘좋아 보이는’ 차원을 넘어 뇌과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이런 습관들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마음의 안정을 돕는다고 한다.



예전에는 이런 조언들이 그저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는데, 이제는 하나씩 마음에 와닿는다. 아마도 조금씩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 반경이 넓어지면서 경험이 쌓인 덕분에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다. 보통 이런 책들은 나의 감정과 인간관계에만 주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책은 돈, 공부, 운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물론 모든 내용에 무조건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뇌과학을 이해하는 데는 꽤 유용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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