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쓰레기 1제로 - 지금 바로 실천하는 101가지 제로 웨이스트
캐서린 켈로그 지음, 박여진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로웨이스트를 위해서는 결국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 실질적인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낮고, 쓸데없는 소비는 많다. 주방, 욕실, 청소 쇼핑 등의 상황에서 친환경적인 물건 소비와 활동을 위한 101까지 방법이 알차게 들어있다. 예시로 나온 회사나 상점이 외국 브랜드가 많고, 검색했을 때 거의 다 서울에만 있어서 좀 아쉬웠지만, 읽으면서 신기한 방법을 많이 접해서 좋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누구나 꼭 한 번쯤 읽고 꿀팁을 얻어 가면 좋을 것 같다.

저자가 내분비계 질환을 앓아서 환경호르몬이나 몸에 안 좋은 성분을 고려했다던데, 나도 갑상선 질환이 있고, 어제 병원에서 수치도 더 나쁘게 나와서 내 몸에 닿는 물건들을 더욱 유심히 살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주에 2번 정도 도시락을 싸 가는데 스타셔백이라는 좋은 제품도 알게 됐고, 식재료 보관 꿀팁도 좋았다. 평소에도 고체 치약 궁금했는데, 치약 튜브가 환경에 안 좋다고 하니 지금 쓰는 치약 다 쓰면 고체 치약 도전해 봐야겠다. 평소에도 손수건 많이 사용하는데 책에서 보니 반가웠고, 최근에 화장품 사야 해서 검색해 보고 있었는데 피해야 하는 화장품 성분들도 유심히 봤다.

한번에 모든 방법을 실천할 수는 없겠지만, 나를 위해서도, 지구를 위해서도 하나씩 도전해 보기로 다짐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굴 없는 검사들 - 수사도 구속도 기소도 제멋대로인 검찰의 실체를 추적하다
최정규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검찰의 공정과 정의가 사망한 사건들부터, '제 식구 감싸기'와 같은 불공정한 잣대, '검찰 개혁' 이슈까지 다루고 있는 책이다. 내가 법률 상식이 많은 편은 아니라 책에 있는 용어가 조금은 어색했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유명 사건들이 많아서 술술 읽을 수 있었다.


매체로 많이 접해왔던 유령 대리 수술 사건, 신안군 염전 노예 사건을 비롯해서, 지적장애인이나 청소년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게 된 사건들까지, 읽는 내내 답답하고 화도 났다. 가해자가 가족일 경우,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텐데, 단순히 혈연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걸 묵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써 도망치고 벗어나서 신고를 했을 때, 법과 국가가 내 편이 아니라는 무력감을 느낀 피해자의 마음이 상상도 안되게 쓰리다.


검찰과 시민 사이의 불편함에 대해서도 인상 깊게 읽었다. 고소 또는 고발을 구술로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소장을 적어오라고 강요한다거나, 시민들이 주로 찾는 민원실이 어두운 지하 1층에 있다거나, 사건 처리 결과를 그냥 일반우편으로 노출시킨다거나 하는 등 실제 상황을 겪는 시민들에게는 폭력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끝부분에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과 윤석열 정부의 미래까지 다루고 있다. 2022년 9월부터 '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개정안'이 시행되었다고 하여 검색해 봤다. 이게 다 무슨 소린가,, 혼란스럽긴 했지만,, 이렇게라도 관심 갖고 찾아보고, 앞으로도 주의 깊게 보게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 - 예의 바른 무관심의 시대, 연결이 가져다주는 확실한 이점들
조 코헤인 지음, 김영선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로 인해서 고독, 거리감, 외로움 등의 단어가 익숙해진 사회에 살고 있다. 대화가 단절되고, 물리적 심리적 거리가 멀어지고, 낯선 사람을 만나면 자연스레 경계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그런 낯선 사람에게 왜 말을 걸지 못하는지, 말을 걸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지, 말을 거는 특정 상황은 무엇인지 말해준다. 낯선 사람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대화를 시도해야 소속감과 의존감을 느끼며 긍정적인 사회화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에 대한 취재 내용과 각종 연구, 사례들이 왕창 나온다. 그냥 몇 가지 나오는 수준이 아니다 😅 '낯선 사람'에 대한 심리, 인류, 경제, 사회, 정치, 종교 등 다양한 시점에서의 연구, 사례들이 진짜 가득가득 들어있다. 논문에 가까운 느낌이 좀 강해서 나한테는 읽기 좀 어려웠다. 나름 조금씩 꾸준히 읽었는데 완독하는 데까지 한참 걸린 것 같다. 그래도 다 읽고 났을 때는 꽤 산뜻한 기분이 들었고, 표지처럼 공원에 산책하러 나가서 사람 구경하고 말도 좀 걸어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개꽃 빌라의 탐식가들
장아결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니의 상담실 - 정신과 전문의 반유화가 들려주는 나를 돌보는 법
반유화 지음 / 창비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5가지의 고민 사연과 작가의 상담 내용, 추천하는 책/영화/노래가 담긴 책이다. 2030 여성들이 겪을 법한 사례가 대부분이었고, 각자의 상황에 따라 고개 끄덕끄덕하게 되는 사연이 분명 있을 것이다.

막연히 희망차고, 위로만 가득한 책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책에는 현실적인 방안이 주로 있어서 만족스럽게 읽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냉정해 보이면서도 따뜻하고, 적당히 거리 두는 담백한 느낌이다.

사연 신청자를 탐색하고자 편지 속에서 단서를 찾는 작가의 모습이 특히 마음에 와닿았다. 고민 편지를 읽으면서 '당신은 어떤 사람일까, 왜 이렇게 생각했을까,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어떤 기분이었을까'를 유심히 고민하며 타인의 마음속에 들어가 보려는 작가의 모습이 그려졌달까. 딱 표지에 있는 저 자세로 사연 진지하게 읽으셨으려나, 생각하니 괜히 감동적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