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미국 미술 - 현대 예술과 문화 1950~2000
휘트니미술관 기획, 리사 필립스 외 지음, 송미숙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20세기 미국 미술
현대 예술과 문화


현대 예술과 문화 1950~2000

20세기 미국 현대 예술의 완결판!

600점 넘는 시각자료로 보는 현대 미술의 파노라마



이 책은 '미국 현대 미술의 탄생과 발전'을 주제로, 1950년부터 1999년까지 50여 년간 세계 문화의 중심지이던 미국 미술관과 문화를 홅어보는 야심 찬 기획이다. 
미술관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비엔날레를 개최하여 젊은 아방가르드 미술가를 발굴해 미국 현대 미술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해 오던 휘트니미술관에서 기획한 이 책은 동명의 전시와 함께 세계 미술계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발표되었다. 
600개가 넘는 엄청난 작품 도판과 시각자료가 모여, 미국에서 탄생한 현대 예술의 입체적인 진경이 한 권의 책에 오롯이 담겨졌다.


이 책은 잭슨 폴록, 로버트 리우셴버그, 앤디 워홀, 로버트 스미스슨 등 일단의 '커팅 에지' 작가들을 중심에 두고, 그들과 개념의 사슬로 연계된 비트 문학 혹은 언더그라운드 영화와 문화 운동, 거기에 주요 사회 쟁점과 운동 등을 기초로 한 미술 재편의 역사로 구상되었다.

휘트니 미술관은 1931년 뉴욕에서 개관한 세계적인 현대 미술 전문 미술관이다.
미국 명문가인 밴더빌트 가문 출신의 조각가인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가 자기 소유의 건물에 젊은 미술가들을 위한 전시 공간을 제공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시기별로 분류해 총 여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제목을 보아 알 수 있듯이 필전이 전제하고 있는 20세기 글로벌 리더로서의 미국의 위상 변화를 큰 틀로 잡고, 이런 정치, 사회적 분위기에 대응하는 미술과 관련 예술과의 길항 관계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미술을 중심에 두고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세계의 리더기 되자 주목받지 못한 미국미술이 미술계를 지배하게 되었다. 뉴욕은 미술계의 수도로서 파리를 대체했고, 1950년부터 뉴욕학파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뉴욕학파는 주로 추상표현주의의 다양한 양식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용어이다.

잿슨 폴록의 드리핑 기법으로 그린 그림을 보고 그림 그리는 동안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틀에 박힘을 깨면서 무언가 통쾌함도 느껴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스튜디오에서 그림 그리는 잭슨 폴록의 퍼포먼스를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아상블라주 프랑스 미술가인 장 뒤뷔페가 자기가 덕지덕지 붙인 구조물들을 칭하기 위해 1953년 처음 사용했다.

미술가들이 아상블라주 작업에 끌린 이유는 값싸구 구하기 쉬운 재료를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미라는 작품은 높이가 3미터가 넘고 중심부가 30센티미터 두께로 게다가 물감이 1톤이나 쓰였다고 한다. 허걱 사진으로 보아서 그 크기와 두께와 물감, 많은 물건을 묻혀 있다는데 잘 느껴지지 않아 아쉽다. 무엇을 표현하려 했던 것일까. 
영화 백장미를 통해 기념비화 된 이 걸작은 회화와 조각, 유기체와 우주의 결합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그림에 대한 의미를 일고 보니 중앙의 빛이 방사형으로 퍼져 나가는 선들을 더 자세하게 보게 되었다.

조금은 이해할수 없었던 퍼포먼스 미술을 보던 중 백남준 이라는 세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긴 종이 위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담근 뒤 종이위를 질질 끌고 가는 퍼포먼스 사진을 볼 수 있고, 사람의 인체 등을 연주하는 모습의 사진, 그와 함께 존 케이지가 구상한 조립된 피아노 사진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에 피아노를 도끼로 찍어 두 동강을 낸다고 한다. 도끼로.. 피아노가 아깝.. 

존F. 케네디가 대통령에 당선된 1960년에는 팝문화가 지배했다고 한다.
팝아트하면 생각나는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깡통이 나온다. 
팝아트 작가들은 인쇄물, 영화, 텔레비전 등 각종 미디어에 기반한 현실로부터 다양한 이미지를 선택해 여러가지 기계적인 방식을 통해 예술로 변화시켰다. 이들 작품은 이미지의 이미지, 복사물의 복사물인 경우가 흔했다. 이런 과정은 대량생산, 대중매체, 마케팅이 구사하는 기법에 조응하는 것이다.
앤디 워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돈이 많고  유명인사들은 그의 작품을 부의상징으로 여겨 엄청나게 팔렸다고.. 똑같은 그림을 마구 찍어낸 복사물이 과연 무슨의미가 있을까 싶다.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그 당시가 아니라 모르겠지만 지금 그의 작품이.. 음 복사물을 나에게 준다면 흔한 그림이라 받고 싶지 않을거 같다. 

로버트 스미스슨은 자신의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어스워크' 라 불렸다. 
인류가 야기한 생태학적 재앙으로 파괴된 세상을 다룬 브라이언 올디스의 소설 어스워크에서 취한 이름이다.
어스워크 전시에서 본 흙으로 된 거대한 구조물이나 구멍을 통해 하지와 동지 그리고 특수한 별자리들이 보이는 태양 터널 작품은 참 신기했다. 그 원에서 보는 세상은 참 아름답기도 하고 보이는 동그라미만 세상이고 그밖은 우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나선형 방파제 작품은 정말 저런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자연은 참 위대하다. 작품을 보면서 에릭요한슨 사진이 생각나기도 했다.


책이 실린 많은 작품은 휘트니미술관에서 최초로, 혹은 초창기에 전시했고 이후에 명성을 얻은 미술가들의 대표작이라고 한다. 

쉽게 만나지 못한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20세기 미국 미술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건축·대중음악·문학·영화·연극·무용과도 연결해 살펴보고 있다. 


현대 미술의 밑그림을 파악하는 데 기초적인 시각을 제공해주는 탁월한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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