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 일러스트와 헤세의 그림이 수록된 호화양장
헤르만 헤세 지음, 이은경 옮김 / 아이템비즈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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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상처받은 청춘이 짊어진 운명의 수레바퀴 



자신의 사춘기 시절 겪었던 내면의 갈등을 그려낸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자화상!


헤르만 헤세의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헤세의 분신이다. 헤세는 기숙사생활에 적응을 못해 시계공장을 다니며 글을 썼다고 한다.

그의 삶은 강압적인 학교제도와 권위적인 아버지, 종교, 등. 그의 학창시절 성장기를 보여주는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성장 소설이다.


요셉 기벤라트 씨에게는 총명한 아들이 있다. 한스 기벤라트. 슈바르츠발트의 작은 마을에 한스와 같이 똑똑한 아이는 없었다. 
한스는 지방의 인재를 뽑는 주의 시험을 치르려 슈투트가르트 로 간다.
시험장을 가기전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모든것이 아릅답고 매혹적으로 보였다.


몇 개월 동안 하루에 네 번씩이나 이곳을 지나치면서도 다리 옆에 있는 고딕식 예배당을 쳐다본 적이 없었다. 강물과 수문과 둑과 물레방아에도, 그리도 일광욕하는 풀밭과 버드나무가 우거진 강가에도 눈길 한번 돌리지 않았다.​

한스는 옛날 생각을 한다.
...

2년전 일을 떠올리며 친구 아우구스트와 돌판매질도 하고, 고양이를 쫓아다니기도 하고, 천막을 치기도 하도, 홍당무를 먹으며 놀곤 했던 기억들을 하며 지금은 아무 쓸모가 없는 것들이라며 도끼를 가지고 산산이 부수었다.
(한스야! 너에게 데미안이라는 책을 권해주고 싶어. 난 너무 늦게 이 책을 알게 되었지만 지금 도끼를 들고 있는 너에게 도끼는 버리구. 이 책을 들구  펼쳐보게 하고 싶구나. 


구둣방 주인 플라이크 아저씨는 한스와 걸으며 시험에 대한 이야기와 진심으로 격려를 해준다. 시험에 떨어져도 전혀 부끄러울것이 없다며.
(한스에게 자신 안에 살고 있는 데미안의 싱클레어처럼 자기안의 나를 불려줄수 있는 유일한 아저씨였다고 생각이 든다.


어머니같이 부드러운 잠의 손길이 불안한 소년의 마음속 파도를 가라앉히고 반듯한 이마 위의 잔주름을 지워 주었다.​


한스는 하일너 라는 친구를 만난다.

그 친구와의 우정에 매달릴수록 학교와는 점점 멀어져 갔다.
(하일너라는 친구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 그의 행동도 말투도.. 조금은 안타까울뿐.


교장선생님이 한스에게 한 말은 아픈 한스에게 그래도 공부를 해야한다는 말같이 들린다.

'다만 지칠 정도로 무리해선 안되네. 그러면 수레바퀴 아래에 깔리고 말 거야.'​
(너는 네 안에 귀를 기울여야 해. 그럼 내가 네 안에 있음을 알게 될꺼야...

한스의 안타까운 결말도 바뀌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는 자신감을 잃고 수레바퀴에 깔린 달팽이처럼 더듬이를 거두고 껍데기 속으로 들어갔다.


책이 참어렵다. 여전히 어른이 되어 읽어도 역시 어렵다. 책 속 그림들이 책속 주인공을 불안하게 보며 지겨보고 있는 내마음속을 안정되게 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데미안이 떠올랐다. 
그리고 헤세의 사춘기때 모습도 떠올랐다. 


읽다보면

나자신만 해도 그때의 내가 무얼 좋아했는지 아무런 도움도 누구도 알려주질 않아 내 자신이 원하는것. 하고 싶은것을 찾을 기회를 만나지 못한것에 원망스럽고 후회가 된다.
나를 미워했던 내꿈을 짖밟던 선생님. 아직도 그 선생님을 원망한다. 나한테 왜 그랬을까. 나는 날지 못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생각나고 화가 난다. 조금더 그꿈에 가까이. 내가 원하던 꿈을 이루지 않았을까. 그때의 나는 불안하고 지금의 나는 그때로 돌아가 내 모습을 보며 원망한다.
어른이 된 지금도 한스처럼 똑같은 길을 걸으면서도 주변에 보지 못하고 찾지 못했던 순간들을 그냥 쓸모없는것처럼 느끼고 오직 돈만 쫓고 있는건 아닌가 싶다. (음.. 한참 바쁠때는 한달에 쉬는날이 없을정도로 일주일에 한번은 12시간내내 일을 해야했다. 그때는 거희 생활은 여유로웠는데 항상 시간이 부족했다. 몇가지 중요한것을 잃었지만.) 수레바퀴아래에 깔리게 될지 모른다는 글이 그때의 무거운마음이 느껴진다.
그래도 내가 보냈던 학창시절 입시때보다 더 나은 현재가 되지 않았을까.
조금 더 아이들의 꿈과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길.
수레바퀴를 함께 끌어주며 내안의 데미안 (싱클레어)을 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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