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바다세계사 바다에서 건져 올린 위대한 인류의 역사 이제는 바다의 눈으로 역사를 바라볼 시간이다. 영원한 항해자, 인류의 모든 시간을 함께한 바다의 역사 책 표지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내가 좋아하는 파랑색과 멋진 고래. 푸른바다속 비밀을 풀어줄거 같은 바다책. 어떤 바다 세계사가 담겨 있을지 너무 기대가 된다. 이 잔잔한 조용한 바다에서 어떤일들이 일어났을까. 파도가 찾아오기전에 흔적을 찾아보자. 폭풍우조차 바다에는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는 데다 수면 아래의 차이는 더더욱 드러나지 않는다. 바다가 집어 삼겼다는 말이 와 닿는다. 바다에서 일어난 일들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은것 마냥 조용해진다. 육지 못지않게 자연 및 역사의 변화에 영향을 받고 인간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바다의 역사가 궁금해진다. 이 책을 쓴 목적은 바다의 역사를 개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바다의 자연사에서 출발하여 바다와 인간의 관계, 해수면 뿐 아니라 심해까지 포괄하는 역사다. 이 책에서 제시하려는 바다의 역사는 환경적인 성격의 역사가 아니라 그저 해양사의 한 가지 모델, 하나의 출발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후의 다른 저자들이 더 포괄적이고 완결된 바다의 역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전할 바다 이야기는 총 세 가지를 한데 엮은 것이다. 첫째, 수천 년 전과 현재 그리고 미래의 바다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둘째, 산업화 및 세계화의 진전으로 오늘날의 바다 셋째, 일과 놀이, 과학 연구 그리고 바다를 이용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무대로 바다에 대한 이야기 시인과 보통 사람 모두 바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지만 바다는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지 않는다. 바다는 그저 거기 있을 뿐이다. 바다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초창기 절지동물 삼엽충이 퍼져 나가고 플랑크톤부터 나선형 껍질을 가진 암모나이트도 나온다. 암모나이트가 급속한 진화를 거쳐 바다 전체로 퍼져 나갔다. 풍부하게 존재했던 덕에 탁월한 지표화석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인류의 조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호모 에렉투스보다 더 전에 살았던 유인원은 200만 년 전부터 이미 수중 식량을 활용했다고 한다. 인간의 활동이 닿았던 최초의 해저분지 지역은 인도양이였다고 한다. 해안가에서 물고기를 잡았고 해안을 따라 이동했으며, 손에 잡히는 재료로 만든 작은 배를 타고 육지로 에워싸인 바다를 건넜다. 인간은 당연히 바다로 들어가야 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인구는 급속히 늘고 있고 육상자원 역시 그에 비례하여 고갈되고 있기 때문에 바다라는 풍요한 보고에서 생존 자원을 얻어 내야만 한다. ㅡ자크 쿠스토 바다의 광대한 자원 이용은 과학과 공학의 발전에 대한 기대에 의지했다. 독일의 그래픽아티스트의 그림을 보며 항상 과학의날에 과학상상화를 그렸던 해저도시가 생각이 났다. 상상화였지만 미래에 만들어질 도시라 생각해 보며. 공상과학소설 작가 클라크는 바다 탐사를 우주 탐사에 곧잘 비유하곤 했다. 우주와 마찬가지로 바다 역시 기술상의 미개척지이며 과학의 새로운 상상을 이루어 주는 곳이 아닐까. 멀지 않아 우주나 바다를 정복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시간은 바다와 같다. 인간보다 먼저 지구로 왔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가 조만간 밀려드는 파도에 인간을 실어 쓸어버릴 것이고 인간이 존재했던 흔적을 깡그리 없애버릴 것이다. 오늘 아침 바다가 새의 발작국을 지웠듯이 ㅡ레이첼 카슨 지금이야말로 바다의 역사를 써야 할 시기다. 속을 알 수 없는 바다는 우리가 그 표면에 자신의 두려움과 욕망을 되비추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해 준다. 바다와 세계사의 관계를 새롭게 조망함으로써 역사라는 거대한 파도가 바다에 남긴 인류의 보물 같은 이야기를 건져 올릴 수 있길 바란다. #책#처음읽는바다세계사#현대지성#헬렌M.로즈와도스키#바다#바다세계사#바다역사#인류의역사#바다생명체#해저분지#해저도시#바다탐사#바다의보물#책추천#책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