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화학자 명화에 담긴 과학과 에술의 화학작용 미술관에 간 화학자 첫번째 이야기가 출간된 지 벌써 12년이 지났고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를 거쳐 스테디셀러로 끊임없이 사랑 받고 있는 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번째 이야기 이다. 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번째 이야기는 전편에 싣지 못한 화가와 그림들을 다뤘다. 명화를 보는건 참 즐겁다. 더구나 화학자가 미술관에 왜 갔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호기심이 생기는 책이라 더 보고 싶었던 거 같다. 명화를 볼때 (음 모든 그림을 볼때) 명화에 담긴 의미보단 나는 채색을 어떻게 했을까 어떻게 표현했을까 선하나하나 색하나하나 어떤색과 어떤색을 섞어 저리두 예쁜색을 만들었을까 세심하게 분석하며 보게 되는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물감의 성분과 화학적으로 연관된 것들까지 그림을 볼때 관심가지며 보게 될 거 같다. 이 책은 화학자인 저자가 화학에서 태어난 예술을 어려운 미술평론도 아니며 우리가 몰랐던 명화속 화학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1장 신과 인간에 관하여 2장 선과 색에 관하여 3장 이성과 감성에 관하여 4장 빛과 어둠에 관하여 보티첼리의 봄과 비너스의 탄생에서 화학의 연결고리는 바로 템페라 라는 물감이다. 템페라는 유화가 발명되기 전까지 사용해 왔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벗겨지는 단점이 있었지만 보티첼리는 유화 못지 않은 정교한 색채와 묘사를 규현해내고 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저렇게 큰 그림을 어떻게 그렸을까. 그 당시에는 그림도구들이 그리 좋지는 않았을텐데 섬세하게 묘사된 그림을 보면 감탄을. 비너스의 탄생에는 시간과 공간이 복합적으로 등장하는 우의적인 그림이다. (우의란 다른 사물에 빗대어 비유적인 의미를 나타내거나 풍자한다는 뜻) 대부분 그림들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감상을 하는 것과 다르게 반대로 읽어야 할 작품이다. 수학과 회학에 관해서 나오는데 선과 색이 만나 회화가 탄생하지만 둘의 관계는 그리 조화롭지만은 않았다. 수학의 선, 화학의 색 선이 이성이라면 색은 감성인데, 수학과 화학 원리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밀레의 만종과 이삭줍기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이발소에 만종과 이삭줍기 그림이 많이 걸려 있었다니. 농촌을 중심으로 근면한 노동을 강조하던 시절 새마을운동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한국사회는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노동..노동을 제일 많이 하는 나라가 아닐까. 만종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가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맞는데 그 이야기에도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다. 밀레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그렸다고 밭일을 하다 만종소리가 들리는 할아버지는 어김없이 하던 일을 멈추고 기도를 올렸고 밀레도 모자를 벗어 손에 쥐고 고인이 된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올리곤 했다고.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진짜라고 생각했었는데 작가가 말한대로 믿고 안 믿고는 관람자의 몫이란다. 그림이 어둡고 칙칙한데에는 화학적이유가 있었다. 모네의 그림을 보고 파란색을 오묘하게 사용한 뿌연 느낌이 참 예쁘게만 보았는데 여기에도 숨겨진 이유가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대기오염으로 심각했던 적이 있었고 그로 인해 그림에도 피해를 받았을것을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삭줍기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읽고 그림을 보니 밀레는 그 당시 사회적 모습들을 그림에 담은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제가 되는 큰그림만 보았는데 배경은 자세하게 보려 하지 않았던 내가 한번 더 다른의미를 두어 그림을 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고흐이야기도 나온다. 고흐의 그림들을 다 좋아하지만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은 정말~ 너무 좋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전시된 고흐의 해바라기가 노란색에서 갈색으로 변색되고 있다는.. 고흐 하면 태양을 닮은 강렬한 노랑색을 많이 사용한 작품들이 많은데 저 기사를 보니 걱정이 된다. 화학적으로 고흐가 사용하는 밝은 노란색은 크론 옐로인데 황상염의 흰색을 섞어 사용해서 갈색으로 변화가 되고 있다는 것. 붉은색 물감 제라늄 레이크에도 변색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변색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내그림도 후에 변색이 되겠지. 그림을 그릴때 물감성분을 더 알아봐야할 거 같다. 고흐의 해바라기 열한 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바라기 전시회를 열어주신 저자에게 너무 감사하다. 그 당시 재능에 비해 환영받지 못한 고흐 그림들은 후에 주목을 받았는데 참 슬픈이야기이다. 많은 그림을 빠른시간에 그렸던걸로 알고 있는데 항상 그림에 대한 목마름이 많았던 화가였던 거 같다.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그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 다시 반복.. 고흐의 그림뿐만 아니라 이 말도 참 좋아하는데 나도 그림을 그리다 느끼는 나의 부족함에 절망할때가 있는데 이말을 떠올리며 다시 반복하는 나를 보게 한다. 연습하고 노력해도 더 잘 그리고 싶은 마음은 항상 생기는거 같다. 고흐하면 생각나는 고갱의 작품의 이야기, 뭉크의 절규에서 하늘까지 절규하고 있는 붉은 색의 비밀도 어두운그림들을 많이 그렸던 뭉크의 이야기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그림에도 많이 보였던거 같다.) 루벤스가 그린 여체의 피부색, 고야와 휘슬러가 사랑했던 검은색 안료 이야기, 터너, 잔느 에뷰테른 등 화학에도 인간의 삶에 관한 이야기까지 담겨 있다. 이 책은 불후의 명화 속에 숨겨진 화학적 에피소드들로 미술 감상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작품 속에 숨겨진 화학이야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화가와 명화속 숨겨진 이야기들로 잘 구성되어져 있어서 그림감상과 몰랐던 이야기들을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거 같다. 역시 우수추천 도서로 선정된 이유가 있는것 같다. 미술관에 간 지식인 시리즈로 나와 있는 책들이 있는데 다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책#미술간에간지식인#어바웃어북#미술#명화#명화화학#화학#고흐#밀레#명화속숨겨진이야기#책서평#책추천#미술관#미술간에간화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