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보고 싶어요 제주도 갈래요 할머니가 손자를 위해 만든 제주도 풍경 그림책이다. 방학이 되면 들뜬 모습으로 찾아와 자연과 함께 놀던 모습, 동심을 잃지 않기 바라며 인생의 의미를 깨달고 높고 넓고 맑게 자라기를 바라는 작가님의 마음이 전해지는 책이다. 우리 할머니댁은 경주인데 어릴적 기차를 타고 갔던 기억이 난다. 할머니댁에 갈 때는 친척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기차안에서 파는 음식을 먹으며 놀았던 기억이 재미있던 순간이다. 그 기억 때문에 기차여행을 너무 좋아하게 되었고 어른이 된 지금도 기차여행에 대한 생각은 설렌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학이 되었어요. 아이가 이야기하듯 글이 시작된다. 동화같은 하얀눈으로 덮힌 겨울의 풍경이 그려진다. 파스텔로 부드럽게 표현된 그림을 보니 차가운 겨울을 표현했지만 부드런운 느낌이 따뜻함도 느껴진다. 내가 좋아하는 블루톤으로 된 그림을 감상하고 다음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 그림을 보니 파스텔화를 그려보고 싶어진다. 파스텔그림은 손이 지저분해지기가 쉽고 파스텔표현이 가루가 날라가고 지워지기 쉬워 잘 그리지 않는 그림이다. 파스텔정착액을 사용할때도 완성후 사용해야하고 색감이 조금 달라질 수 있어서 잘 그리지 않게 된다. 하지만 부드러운감과 수정이 쉽고 손으로 결을 표현하고 색들을 잘 어울리게 할 수 있는 그림으론 참 좋은거 같다. 책을 이야기를 다 만난후에 파스텔을 꺼내고 있을지 모르겠다. 책 속의 아이가 들려주는 순수한 한마디 한마디 이야기를 들어 볼까. 저렇게 큰 굴은 아주 시어요. 온 천지가 황금빛으로 빛나요. 잠시 길은 없어지고, 차들도 없고, 우리는 꿈을 꾸는 것 같아요. 해적들이 보물을 숨긴 곳이 아닐까 가보고 싶네요. 그러다 바다는 금방 황금빛으로 물들어요. 겨울에 피는 동백은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밝혀주는 등불 같아요. 가끔 물고기들이 치솟아 올라 별들을 보고가요. 하루 종일 봄날은 서정시를 쓰지요. 들판에 노란 불이 붙었어요. 벚나무에 구름이 걸려 있어요. 미색의 차나무 꽃도 참 향기로워요. 햇님도 바다 속으로 잠을 자러가나봐요. 오늘밤 꿈 속에서도 비행기타고 외할머니 댁에 놀러 갈래요. 한장 한장 글과 그림들을 만날수록 추운겨울에서 봄으로 소식을 전하는 제주도의 풍경들을 만날 수 있다. 글에서 품겨지는 제주도에서의 향기와 그림으로 전해지는 제주도 풍경 아름다운 그림들 중 몇가지를 담아와 보았다. 화면 가득 채워져 있는 풍경그림과 아이의 순수함이 보이는 글들, 아름다운제주도 풍경들을 표현한 작가님의 파스텔 색감이 매력적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