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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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서평단>
📚도서명 : 나의 친구들
✏️저자명 : 프레드릭 배크만
🏢출판사 : 다산책방
📅출간일 : 2026년 03월 25일

바다의 초상이란 그림 속 아이들 이야기를 25년 전과 현재를 오가며 들려주는 작품이다.

25년 전, 외진 바닷가 마을의 작은 잔교.
가정폭력과 학대, 따돌림 속에서 살아가던 몇몇 아이들에게 그곳은 유일한 도피처였다. 열네 살의 여름, 아이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웃고 울고 비밀을 나누며,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일 수 있는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그 여름의 끝, 한 아이가 그린 그림 한 점이 남겨진다.

25년 뒤, 외롭게 살아온 소녀 루이사는 우연히 그 그림의 화가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화가는 세상을 떠나고, 루이사는 테드로부터 그의 유작인 「바다의 초상」을 건네받는다.
루이사에게 단 하나의 위안이 되어주었던, 엽서로만 볼 수 있었던 바로 그 유명한 그림의 원본을 손에 넣게 된 것이다.

루이사는 그림을 전해준 테드를 따라가며 그림 속 아이들과 그 여름에 얽힌 기억들을 하나씩 마주하게 된다.

조각난 기억과 흩어진 사람들을 이어가는 과정 속에서, 루이사는 그들이 어떤 상처를 안고 있었는지, 그리고 가장 위태로운 순간에 서로를 어떻게 붙잡고 버텨냈는지를 알게 된다. 잊힌 줄 알았던 시간은 여전히 그들의 삶을 붙들고 있었고, 한 장의 그림은 그 모든 시간을 증명하듯 남아 있었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아이들이 서로에게 기대며 버티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서로를 통해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바다의 초상」이라는 그림이었다.
아이들에게는 한때의 기억에 불과했을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평생을 버티게 해주는 이유가 된다. 루이사에게 그랬듯, 고단한 삶 속에서 단 하나의 위안이 되는 그림이었다.

어린 시절의 어떤 순간들은 생각보다 오래, 깊게 사람을 붙잡고 있다.
그리고 그때 만난 사람들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서로의 삶에 꽤 큰 의미로 남는다.

화가와 테드, 그리고 요아르와 알리까지
그들은 서로가 있었기에 그 힘든 시기를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너무너무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었다.
처음 읽어본 작가님인데, 유머와 위트가 정말 내 스타일이었다.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꼭 읽어봐야겠다 ❤️

@dasan_story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나의친구들 #프레드릭배크만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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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장의 고백
조승리 지음 / 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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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서평단>
📚도서명 : 용궁장의 고백
✏️저자명 : 조승리
🏢출판사 : 달
📅출간일 : 2026년 03월 20일

『검은 불꽃과 폭스바겐』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소설이라니, 에세이와는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 서평을 신청했고 고맙게도 당첨되어 읽게 되었다.

분량이 많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었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조승리 작가의 『용궁장의 고백』은 다섯 명의 인물이 차례로 등장해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피해자, 가해자, 설계자, 생존자, 조력자. 이 다섯 개의 시선이 이어지며 하나의 사건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이야기는 신도시 한복판, 낡은 모텔 ‘용궁장’에서 시작된다. 어느 날 이곳에서 투숙객 전원이 사망하는 화재 사고가 발생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피해자들의 장례식장에는 슬픔 대신 기묘한 평온이 감돈다. 이 낯선 분위기는 이 사건이 단순한 사고가 아닐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이렇게 이어진 다섯 개의 고백은 결국, 용궁장의 화재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각자의 절박한 선택이 겹쳐 만들어진 결과였음을 드러낸다.

‘피해자의 고백’에서는 평생 가족에게 학대받아온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오랜 시간 피해자로 살아왔지만, 결국 부모의 죽음을 바라게 되면서 서서히 ‘가해자’의 위치로 이동한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쏟아진 폭언, 나를 낳아준 존재에게서 들어야 했던 말들. 그런 시간을 견뎌온 사람에게 끝까지 ‘선함’만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누가 과연 그를 벌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은 단순한 선악의 문제를 넘어선다. 잘못과 죄를 판단하기 이전에, 그 선택에 이르게 만든 시간과 환경을 먼저 보게 만든다. 그래서 이 인물을 쉽게 비난할 수도, 그렇다고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피해자였던 인물은 어느 순간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는 또 다른 맥락에서는 피해자가 된다. 이 소설은 그 경계를 끊임없이 흔든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인물들이 마지막에 도달한 감정이 죄책감이 아니라 ‘평온’에 가깝다는 점이었다.
모든 것을 불태운 뒤에야 비로소 얻은 그 평온은 해방처럼 보이면서도 어딘가 서늘하다.

문장은 거침없고, 서사는 빠르게 밀고 나간다. 읽는 동안 페이지는 쉽게 넘어가지만, 다 읽고 나면 착찹함이 오래 남는다.

특히 가족에 대한 감정은 더 그랬다.
가장 가까운 관계가 가장 깊은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1부 – 학대받던 피해자가 결국 가해자가 된다
2부 – 타인의 희생 위에 선 또 다른 가해자
3부 – 사건을 설계한 인물들의 계획
4부 – 살아남기 위해 기꺼이 공모자가 된다
5부 – 복수와 생존을 완성하는 조력자

📍각자의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두가 조금씩 공모한 이야기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심리 묘사를 좋아하는 분
✔️짧지만 강렬한 몰입감을 가진 소설을 찾는 분
✔️‘가족’이라는 관계의 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싶은 분


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용궁장의고백 #조승리 #달 #책스타그램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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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호랑이
네주 시노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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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서평단>
📚도서명 : 슬픈 호랑이
✏️저자명 : 네주 시노
🏢출판사 : 열린책들
📅출간일 : 2026년 03월 30일

어릴 적 의붓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성적 학대를 당한 저자가 쓴 자전 소설이자, 에세이, 회고록이다.

이야기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살던 집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은 의붓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게 되는데, 그로부터 지속적인 성적 학대를 받게 된다.

그는 단순히 폭력을 행사하는 인물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말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그리고 그 사랑을 이유로 피해자에게도 같은 감정을 요구하며, 어린 주인공은 이 상황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혼란과 침묵 속에서 그 시간을 견디게 된다.

시간이 흐른 뒤, 주인공은 결국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리게 된다. 하지만 상황은 곧바로 해결되지 않고, 여러 갈등과 과정을 거쳐 사건은 재판으로 이어지고 결국 법적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

재판 이후에도 남아 있는 기억과 상처, 그리고 그 이후의 삶까지 이어지며 이야기는 계속된다. 또한 시간 순서대로 전개되기보다, 기억과 사유가 뒤섞인 형태로 진행되며 다양한 문학 작품과 생각들이 함께 등장한다. 여러 문학작품이 소개되는데, 대부분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들이라 🤭 나중에 하나씩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북튜버님들이 많이 소개해 준 책이라 궁금했는데, 마침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당첨이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에게는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누군가에게는 무겁고 힘든 독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이 책을 읽는 동안 여러 번 멈추게 되었다.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쉽게 넘길 수 없는 순간들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가해자의 시선이나, 주변 사람들이 그를 이해하려 하는 장면에서는 불편함을 넘어서 묘한 혼란까지 느껴졌다.

“몇 년 동안 내가 그 마을에 돌아갈 때면 일부러 나를 알아보지 못한 척했지만, 그들이 나를 못 알아볼 리가 없다.
나는 마을에 대한 평판을 나쁘게 만들었다.
우리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그들에게도 치욕을 안겼다.” (p.296)

“그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곤 했다. 그 사랑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나한테 그런 짓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고, 그의 가장 소중한 소원은 내가 그 대가로 자기를 사랑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나에게 접근해 손을 대고 나를 쓰다듬기 시작한 것은 나와 더 긴밀하게 접촉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또 내가 다정한 모습을 보여 주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라고, 내가 그를 사랑한다고 말해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p.29)

가해자는 자신이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다고 말하고, 그 사랑을 증명받기 위해 피해자에게 같은 감정을 요구한다.
이 장면이 특히 불편했던 이유는, 폭력이 단순히 행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통해 계속해서 정당화되고 반복된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는 언어를 통해서 우리를 지배하려고 시도했다.” (p.100)

이 문장은 그 모든 장면을 설명해 주는 문장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악을 무시할 수 없다. 악은 여기저기 도처에 있다.
악을 무시하거나 잊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 (p.350)

이 문장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 책은 도망치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세계의 가장자리에서 버티는 법을 배우라고 말한다.

또한 ‘말하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인지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단순히 털어놓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 관계를 흔들 수 있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인상 깊었던 것은, 피해자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책 속에서는 피해자가 자신에게도 어떤 ‘취약함’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생각은 결국 스스로를 탓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특히 어머니의 상황과 가족의 현실까지 함께 짊어지려는 모습에서는, 한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감정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폭력은 단순히 한 사람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 그리고 그 관계 전체를 흔들어 놓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말하는 순간 무엇을 잃게 되는지에 대한 두려움도 크게 다가왔다.
가족, 일상, 관계, 그리고 자신이 속해 있던 세계까지.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한다’는 것은 단순한 고백이 아니라, 무언가를 포기하고 감수해야 하는 선택처럼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말하게 되는 과정은, 이 책에서 가장 강하게 남는 부분 중 하나였다.

이 책은 읽고 나서도 쉽게 잊히지 않고,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열린책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슬픈호랑이 #네주시노 #열린책들 #회고록 #자전적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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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타이거
브래드 류.줄리아 류 지음, 박미연 옮김 / 트로이목마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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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서평단>
📚도서명 : 라스트 타이거
✏️저자명 : 줄리아 류 , 브래드 류
🏢출판사 : 트로이목마
📅출간일 : 2026년 04월 15일

이야기는 드래곤 제국의 식민 지배 아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제국은 호랑이를 위험한 존재로 규정하고 처형하며, 사람들에게 공포와 왜곡된 인식을 심어 지배를 유지한다.

주인공 승은 가난한 환경 속에서 가족과 함께 힘겹게 살아간다. 승의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우리 삶도 충분히 가치 있어. 네가 그걸 알기를 바란다. 우리에겐 호랑이 민족의 피가 흐르고 있다. 힘을 모아 함께 결속하고 서로 사랑하지.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란다. 그리고 언젠가 나는 네가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걸 깨닫길 바란다.“ 아버지가 폐렴에 걸리셨는데 아픈과정이 너무 슬퍼서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고, 괜히 화가 날 정도였다.

또한 드래곤 제국이 호랑이를 사냥하고, 사람들에게 공포를 강제로 각인시키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축시키고, 저항조차 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식처럼 느껴졌다.

한편 승은 ‘감정의 힘’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된다. 감정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사람들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라는 설정이 흥미로웠지만, 처음에는 나도 승처럼 그 의미가 바로 와닿지는 않았다.

이 과정에서 진의 과거가 드러나는데, 이 부분은 생각보다 훨씬 무겁게 다가왔다.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인물이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는 서사라서 더 마음이 아팠다.
겨우 열네 살이었는데… 😭

승은 이후 호랑이 신령과 만나면서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다. 그런데 이 능력이 단순히 강해지는 힘이 아니라, 과거를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과 감정이 축적된 것이라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느꼈다. 그래서인지 주인공이 성장하는 과정이 단순한 ‘각성’이라기보다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과정처럼 보였다.

특히 ‘한’이라는 감정을 이렇게 풀어낸 점이 인상 깊었다.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나누는 고통이자 집단적인 감정이라는 점에서 더 깊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 감정이 약점이 아니라, 무엇을 바꾸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읽으면서 ‘한’이라는 감정을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게 되었고, 오히려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후반부에서 승이 총독과 맞서는 장면은 단순한 전투라기보다 의미적으로 더 강하게 다가왔다. 힘으로 이기려 하기보다, 감정과 기억을 전달한다는 방식이 이 이야기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다만 그 장면이 비교적 짧게 끝나서 조금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웅장한 전개를 기대하기도 했다.

이후 호랑이 신령이 사라지고, 대신 사람들 안에 희망이 남았다는 설정도 인상적이었다. 외부의 힘이 아니라 스스로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메시지처럼 느껴졌다.

마지막에 새끼 호랑이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이다. 완전히 끝난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느낌이였다.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판타지 장르를 좋아한다면 읽어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억압된 시대 속에서 한 소년이 민족의 기억과 ‘한’을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트로이목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라스트타이거 #줄리아류 #브래드류 #트로이목마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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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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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서평단>
📚도서명 :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저자명 : 기리노 나쓰오
🏢출판사 : 해피북스투유
📅출간일 : 2026년 03월 25일

도쿄에서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스물아홉 살 여성 ‘리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안정적인 미래를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그녀는 가난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던 중 ‘난자 제공’이라는 제안을 받는다.

하지만 클리닉을 방문한 리키는 단순한 난자 제공을 넘어, 더 큰 돈을 조건으로 한 ‘대리 출산’을 제안받게 된다.
망설임 끝에 그녀는 이 선택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몸을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내놓는다.

특히 난자의 등급이 나뉘고 가격이 매겨지는 부분은 꽤 충격적이었다.
사람의 몸에 ‘등급’이 붙는다는 게 생각보다 더 불편하게 다가왔다.

한편,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부부 역시 각자의 욕망과 갈등을 안고 있다.
남편은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대리모를 적극적으로 원하지만,
아내는 여성의 몸이 수단화되는 현실과 자신의 유전자가 배제되는 상황 사이에서 깊은 혼란을 겪는다.

리키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그게 참 애매하게 느껴졌다.
정말 선의일까, 아니면 현실에 밀린 선택일까.

이 소설은 ‘대리모’라는 민감한 주제를 중심에 둔다.

인간의 몸과 삶이 어디까지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희망이 되는 일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존을 위한 선택이 되는 상황.
그 사이에서 감정과 관계는 점점 더 복잡하게 얽혀간다.

대리모를 두고 “여자의 인생을 착취하는 거니까”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그 말이 계속 머릿속에 남는다.

읽는 내내 불편하고, 찝찝했다.
그런데도 계속 읽게 된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솔직히 한국인인 나의 정서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많았다.
어쩌면 일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었다.

리키에게 대리 출산은 선택이기보다,
선택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밀려 나온 결정처럼 보였다.

반대로, 아이를 원하는 부부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선택이다.
그렇게 서로 다른 이유의 선택이 하나의 지점에서 만나고,
그 과정에서 몸과 삶이 점점 ‘거래 가능한 것’처럼 다뤄지는 느낌이 든다.

쉽게 이해되지도 않고, 누가 옳고 그른지도 잘 모르겠다.
각자 나름의 사정이 있으니까.

아니… 솔직히 말하면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이런 분들께 추천
✔️ 편하게 읽히는 책보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생각이 남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
✔️인간의 선택이나 윤리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은 분
✔️읽고 나서 기분이 가볍진 않아도, 오래 남는 책을 찾는 분

해피북스투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제비는돌아오지않는다 #기리노나쓰오 #일본소설 #대리모 #해북이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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