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다 ㅣ 하다 앤솔러지 2
김솔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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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다』의 다섯 작가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질문을 던진다.
김솔은 존재의 근원, 김홍은 언어의 어긋남, 박지영은 사회적 연대, 오한기는 일상의 관계, 윤해서는 삶의 조건을 묻는다.

이 앤솔러지의 힘은 바로 그 차이의 울림에 있다.
각기 다른 질문들이 서로의 메아리가 되어, 결국 하나의 문장으로 수렴한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묻고 있는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물며,
‘묻는 일’이야말로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원초적이고 문학적인 방식임을 보여준다.
대답보다 중요한 것은 질문 그 자체다.

1. 〈고도를 묻다〉 – 김솔
『고도를 기다리며』를 새롭게 비튼 작품.
‘고도’라는 부재의 상징을 통해 “왜 우리는 여전히 기다리는가”를 묻는다.
철학적이고 실험적인 문체 속에서, 부재 속의 존재를 사유하게 만든다.

“답이 아닌 질문의 지속 속에서 예술의 숨결을 찾는다.”

읽는 내내 침묵이 이어지는 듯한 느낌.
그 침묵 속에서 ‘존재’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되묻는 철학적 여정이다.

2. 〈드래곤 세탁소〉 – 김홍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와의 미완의 대화.
카페가 사라지고 세탁소가 들어선 공간에서,
화자는 사라진 존재에게 계속 말을 건넨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작품은
“잃어버린 언어의 세탁소”처럼 느껴진다.

“어긋난 세계의 틈에서 웃음으로 진실을 비추는 기묘한 우화.”

상실의 아픔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
이야기의 온도는 낮지만, 그 안의 마음은 따뜻하다.

3. 〈개와 꿀〉 – 박지영
수경이라는 인물을 통해 ‘듣는 자’와 ‘묻는 자’의 경계를 탐색한다.
“개소리도 달게 만드는 꿀단지”라는 표현은 오래 남는다.

타인의 폭력적인 언어를 삼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달콤하면서도 쓰디쓴 여운을 남긴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넘어, 함께 귀 기울이는 연대의 이야기.”

세상의 소음을 달게 삼키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조용한 위로 같은 작품이다.

4. 〈방과 후 교실〉 – 오한기
딸의 숙제, ‘공포 동화 쓰기’를 계기로
작가 자신의 부끄러움과 따뜻함을 다시 마주하는 이야기.
일상의 평범한 순간 속에 도사린 불안과 책임, 그리고 사랑.

“딸의 순진한 질문 앞에서 다시 배우는, 글쓰기의 부끄러움과 따뜻함.”
따뜻하면서도 살짝 쓸쓸한 미소가 남는 작품이다.

5. 〈조건〉 – 윤해서
셰프의 기억과 죄의식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정제된 문장 속에 묻지 못한 마음이 깃들어 있다.
삶의 조건이 바뀔 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질문 앞에 선다.

“끊임없이 바뀌는 삶의 조건 속에서 인간의 가능성을 묻는다.”

시처럼 조용하고, 사유처럼 깊은 여운이 오래 남는다.
읽고 난 뒤,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된다.

『묻다』는 질문들의 합창이다.
답을 찾기보다, 묻는 일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게 하는 책.
다섯 작가의 서로 다른 물음이 겹쳐지며
한 문장이 마음속에 오래 머문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묻고 있나요?”
“답을 찾기보다, 묻는 일의 이유를 생각하게 하는 문학의 시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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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아도 불안한 사람들 - 과도한 생각과 완벽주의를 끊어내는 불안 관리 솔루션
랄리타 수글라니 지음, 박선령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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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기능 불안(HFA, High-Functioning Anxiety)의 심리적 특징을 다루며, 자기 이해와 수용의 여정을 안내하는 치유 에세이다.
“불안을 없애라”는 단순한 조언 대신, 불안의 패턴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넘어설 때 진짜 자신을 회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완벽주의, 통제 욕구, 예기 불안, 과도한 책임감 등은 모두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만들어낸 생존 전략이었다.
문제는, 이 전략이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더 큰 불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이러한 패턴을 없애려 하기보다, 그 안에 숨은 두려움을 이해하고 수용하라고 제안한다.
즉, 불안을 적이 아닌 메시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와닿았던 것은,
“불안은 내가 부족해서 생긴 게 아니라, 내가 살아남기 위해 배운 방식이었다”는 깨달음이었다.
이 인식 하나만으로도 불안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이제 불안이 올라올 때마다 “아, 내가 나를 지키려 하는구나” 하고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게 된다.
그 순간 불안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이 된다.

늘 열심히 살아왔지만, 마음 한켠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진짜 나를 숨기며 살아왔기 때문이었다.
불안은 나를 괴롭히는 적이 아니라, 그동안 내가얼마나 버텨왔는지를 알려주는 신호였다.

이제는 타인의 인정이 아니라 나 자신을 믿고 살아가는 연습을 하려 한다.
불안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불안을 이해하고 품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이 책은 완벽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었던 사람에게
“이제 괜찮아, 너는 이미 충분해.” 라고 말해주는 따뜻한 심리 처방전이다.

🍀HFA의 대표적 증상 7가지

1️⃣ 완벽주의 —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자신과 타인을 비판함
2️⃣ 파국화 — 최악의 결과를 상상하며 불안을 키움
3️⃣ 비판에 대한 두려움 — 타인의 기대에 맞춰 자신을 규정함
4️⃣ 예기 불안 —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함
5️⃣ 지나친 책임감 — 타인을 신뢰하지 못해 모든 일을 떠맡음
6️⃣ 과도한 성취 지향 — 인정 욕구로 끊임없이 새로운 일을 찾음
7️⃣ 통제 욕구 — 계획이 틀어지면 큰 스트레스를 느낌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열심히 사는데 늘 불안한 사람
✔️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사람
✔️ 완벽해야만 인정받는다고 믿는 사람

@woojoos_story 모집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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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도망쳤다 - 2025 서점대상 수상작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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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회복, 그리고 다시 살아가는 마음에 대하여

“내 인어가 도망쳤어.”
긴자와 SNS를 뒤흔든 인어 소동,
그리고 왕자와 함께 맞닥뜨린 다섯 개의 작은 기적.

“내 인어가 도망쳤어”는 단순히 ‘인어 소동’을 다룬 이야기 같지만, 실은 상실과 회복, 그리고 자기 이해의 여정을 그린 따뜻한 힐링 소설이다.

1️⃣ 연인 앞에서 작아지는 청년
2️⃣ 딸의 독립으로 공허함을 느끼는 엄마
3️⃣ 소유욕에 매여 사랑을 놓친 노인
4️⃣ 불안 속에서 흔들리는 신인 작가
5️⃣ 화려한 겉모습 뒤에 외로움을 감춘 여인

이 다섯 인물은 ‘왕자’라는 낯선 존재를 통해
자신이 외면해 온 두려움과 상처를 마주하며,
조금씩 다시 살아가는 법을 배워간다.

이야기 속의 ‘기적’들은 거창하지 않다.
그저 마음을 천천히 어루만지는 작은 회복의 순간들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남는 위로의 맛.
조용히 마음을 다독이는, 그런 기적의 이야기.

마음이 조금 지쳐 있을 때,
책 한 권이 불쑥 다가와 위로가 되어줄 때가 있다.
《내 인어가 도망쳤어》가 그런 책이다.
읽는 내내 마음이 천천히 풀리고,
마치 오래된 친구와 차 한 잔을 나누는 듯한 평온함이 스며든다.

솔직히 처음엔 제목이 조금 낯설었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
“내 인어는 어디로 도망쳤을까?”
누군가를 잃고, 스스로를 놓쳐버렸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이 책은 거창한 감동보다,
멈춰 있던 마음이 천천히 다시 빛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읽고 나면 세상이 조금은 부드럽게 느껴지고,
나 자신에게도 조금 더 다정해지고 싶어진다.

그 인어는 어쩌면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
무심코 잃어버린 열정, 감정, 혹은 사랑의 조각들.
그것을 다시 찾아가는 여정이 바로 이 책이 건네는 위로다.

잔잔하지만 오래 남는 여운.
그게 바로,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 나랑 아빠한테도, 엄마가 돌본 하나하나에 다정한 마음이 담겨있어. 도시락에는 제철 채소가 가득하고, 이불에서는 화창한 햇빛 냄새가 나. 집에 있는 가족사진 액자도 예쁘게 장식되어 있어. 그래서 좋았어. 그런 일들은 사소해 보이지만 사실은 정말 중요한 거잖아."

📚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른 역사와 드라마를 품고 있었다. 틀림없이 나처럼, 뭔가에 좌절하고 기뻐하고 바라고 손에 넣는다. 세계가 유일무이한 생명의 숨결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처음으로 실감했다. 펼쳐진 페이지의 작품이 내게 말을 건넨다.

📚나는 내가, 오직 나만이 쌓아온 날들이 사랑스럽다. 그리고 앞으로도 좋아하는 페이지를 만들어 갈 것이다.

📚 인간의 마음에는 좋고 나쁜 온갖 감정이 뒤엉켜 있고, 우리는 늘 그중에서 어떤 자신을 선택하며 살아 간다는 사실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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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글리코
아오사키 유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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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비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익숙한 놀이에 숨겨진, 낯선 긴장감.”

도립호지로고등학교 1학년 이모리야 마토.
겉으론 헐렁해 보이지만,
게임에 발을 들이는 순간 드러나는 숨겨진 승부욕.

✋ ‘가위바위보’,
🃏 ‘짝 맞추기’,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던 놀이는 이야기 안에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다.
지뢰를 밟으면 추락하는 ‘지뢰 글리코’,
트릭과 심리전이 얽힌 ‘스님쇠약게임’,
예측 불허의 ‘자유규칙 가위바위보’,
숨죽이는 정적 속 ‘달마 인형이 셈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포룸포커’까지.

누군가는 비겁하게,
누군가는 집요하게.
누군가는 이기기 위해선 무엇이든 한다.
하지만 마토는,
상대의 수를 읽고 허점을 찌르며 묵묵히 앞으로 나아간다.

🎖 단 일주일 만에 3개 문학상 수상,
4대 미스터리 랭킹 제패.
그 명성만큼이나 몰입감 가득한 심리 게임의 향연.

📌 미스터리보다는 전략과 심리전에 집중된 전개.
중간중간 삽화 덕분에 복잡한 룰도 단숨에 이해!
글로만은 담기 힘든 짜릿함,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 오징어 게임보다는
🎭 라이어 게임을 떠올리게 한 이 책.
어릴 적 놀이의 짜릿함과 두근거림을 다시 떠올리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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