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샤워를 아주아주 오래 하자

샤워를 아주아주 오래 하자 - 거친 세상에서 나를 부드럽게 만드는 삶의 기술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2년 6월

[샤워를 아주-아주 오래 하자]라는 책 제목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아 흥미를 갖고 읽게 된 책이다.

표지에는 전 세계 책덕후가 사랑한 작가의 카툰 에세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처음 들어본 작가였으나 어떤 작가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 작가를 사랑한다는 것일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는데, 이 책을 읽고 왜 이 작가를 사랑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평범한 에세이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카툰으로 이루어진 점도 그렇지만, 딱딱한 책의 형식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따뜻함이 가득하다. 그 예 중 하나로 '목차'라는 딱딱한 문구 대신, '깨어 있는 삶을 위한 선언'이 책의 순서를 전해주고 있었다.

대체로 한 페이지에 하나의 제목과 그 제목에 대한 카툰이 담겨있다. 제목의 단어에 따라 각기 다른 단어와 어울리는 글씨체로 표현되어있어서 카툰을 보는 것 만큼 제목을 읽는 것도 흥미로웠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그림 표현에 감탄했다. 내용과 너무 어울리는 그림들로 가득했다. 문장들을 이보다 더 정확하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게 했다. 특히 하나의 그림에 여러가지 내용을 담은 주제들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중 하나를 사진과 함께 소개해보고자 한다.

'모래성 짓는 법'을 주제로 한 카툰에서는, 하나의 큰 모래성 안에 짓는 과정을 모두 정확하게 표현해낸다. 이런 작가의 표현력과 상상력에 책에 더 빠져들어 읽었던 것 같다.

카툰이라 술술 읽히면서도, 무언가 고민하고 생각해보게 만드는 내용들 덕에 책을 다 읽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도 모르게 전 문장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곱씹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좋은 내용들이 많이 담긴 책이라 마음이 거칠어졌을 때, 책장에서 꺼내어 아무 페이지나 열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주변인이 많이 생각나, 그들에게 선물할 것이다.

[서평] 기후 환경 보드게임북

기후 환경 보드게임북 - 게임으로 교육을 즐기다 ㅣ 교육과 만난 보드게임북 시리즈 5
박찬정 지음 / 애플북스 / 2022년 5월

[서평] 기후 환경 보드게임북

환경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 요즈음이다.

덕분에 환경과 기후위기와 관련된 다양한 책도 읽고, 강연도 접하고 있다.

얼마전 타일러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후위기 관련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강연에서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실천사항 중 하나로 '기후위기에 대해 거리낌없이 말하고 다닐 것'을 이야기했다.

이러한 내용을 들으며 사람들이 '우리세대는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후위기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이며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일상에서 기후위기를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실천사항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의 제목부터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책은, 먼저 기후위기에 대해 독자들이 정확히 알 수 있도록 간단하지만 핵심적인 내용을 담아 설명하며,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해결방안까지 제안한다.

이렇게 기후위기를 이해한 후, 책에서 제공하는 3가지의 기후환경 보드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드게임은 학습목표-준비물-학습절차-학습 도움말-활동지-학습 정리-자기`동료`교사 평가-평가 루브릭 순서로 소개되었다.

정말 선생님들이 수업에서 활용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자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드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 방안 모색하기라던지,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 조사 등 다양한 관련 사전활동을 제시해주고 있어, 학생들의 집중도 및 관심도를 한껏 높인 후에 보드게임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보드게임으로 교육활동을 하려고 할 때 활동지와 스스로를 평가할 수 있는 자료까지 함께 있어서 한 활동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준비해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활용하여 조만간 학생들과 보드게임을 진행해볼 계획인데, 너무나도 기대가 된다 =]

놓쳐버린 시간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놓칠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후회하지 않도록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보자.

-32p.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은 후 읽고 진솔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배드민턴 전술 교과서

배드민턴 전술 교과서 - 단식과 복식의 전술, 상대 유형별 공략법, 기선을 제압하는 심리 기술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후지모토 호세마리 지음, 이정미 옮김, 김기석 감수 / 보누스 / 2022년 4월

많은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가 바로 배드민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스포츠보다 많은 동호회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종류의 대회들이 있으며, 운동 장비 등 진입장벽도 그리 높지 않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나 역시 초, 중등학교에서 체육시간에 친구들과 배드민턴 채 하나씩 들고, 셔틀콕 하나로 쉽게 이 운동을 시작했던 기억이 있다.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스포츠였지만, 올바른 자세 등은 모르고 내 멋대로 즐기던 스포츠였기 때문에 보다 바른 자세로, 제대로 배드민턴을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을 다 읽은 후, 셔틀콕을 떨어뜨리지 않는 사람이 이기는 스포츠라고만 생각했던 이전과는 달리, 치열한 전략 싸움으로 상대가 셔틀콕을 받지 못하게 하는 사람이 이기는 스포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며 배드민턴에 더 큰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책에서는 먼저 배드민턴의 용어에 대해 설명한 뒤, 샷을 활용하는 방법부터 단식, 복식에서의 전술 그리고 시합 환경에 따른 전술 등 다양한 배드민턴 전술에 대해 상세한 그림 설명과 함께 소개해 주고 있다.

샷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더불어 어떤 상황에서 어떠한 샷을 구상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이 책에서 자랑하는 3D 그래픽 역시 배드민턴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각도에서의 자세를 보여줌에 따라 더 명확한 이해가 가능해진다.

배드민턴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그립 잡는 법 등 기초적인 것에 대한 설명도 가볍게 다루었으면 초보자들에게 더 유익한 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조금은 아쉽게 남지만, 그립 잡는 법 등 기초적인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다양한 샷의 종류 그리고 샷을 하는 상세한 방법 및 자세 등을 알 수 있고, 다양한 단식과 복식 경기 상황에 맞춰 어떠한 전술을 활용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나타내주고 있기 때문에 이 한 권을 잘 이해하고 녹여낸다면 배드민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서평] 나는 냥이로소이다

나는 냥이로소이다 - 웬만해선 중심을 잃지 않는 고양이의 바깥세상 참견기
고양이 만세 지음, 신소윤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서평] 나는 냥이로소이다

고양이와 함께사는 집사로서 이 책은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지금까지 읽어왔던 고양이와 관련된 서적들과는 다르게 집사가 아닌 고양이가 지은 책이기에 더 그랬다.

책의 초반부에는 고양이어 사전이 고양이의 생각으로 풀어져있었다.

나도 자주 사용하는 용어들이기에 과연 고양이는 이 용어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들이 생각하기에는 유의어가 될 수 없는 쇼파와 스크래처가 유의어라는 고양이들의 생각이 굉장히 귀여웠다.

귀여운 생각들이 가득한 고양이어 사전이였지만 애견숍에 대한 고양이의 정의와 크리스마스이브에 대한 정의를 읽을 때는 마음이 아팠다.

이때까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었지만, 애견숍에서 사고팔리는 동물들의 연령이 사람으로 따지면 신생아에 불과한다는 것을 고양이가 정확하게 짚어주었고, 행복하면서도 지옥도 많다는 생각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애견숍은 더 분주해져 그들에게는 두렵고도 서글픈 날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슬프게 다가왔다.

책을 읽는 내내 미소가 입가에서 떠나지 않을정도로 잔잔한 즐거움이 가득한 책이었다.

하지만 제리의 탄생비화 종견장 이야기라던지, 길고양이를 향한 만세의 편지는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좁은 철장에 갇혀 자유롭게 움직이지도 못하고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야하는 종견장의 수많은 동물들과

별다른 이유도 없이 반려동물들을 양심의 가책도 없이 길가에 내모는 인간들때문에 길가에서 미움받으며 살아가는 동물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동물을 사랑하는 우리들이 해결해야할 숙제가 아닐까 하고 생각된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좋아할 책일 것이고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띠지에 적힌 문구처럼 키득거리며 읽다 눈물을 훔치게 되는 멋진 책이다.

[서평] 나의 첫 화장품

나의 첫 화장품 - 콩슈니의 시크릿 파우더룸
김수진 지음 / 경향BP / 2018년 1월

[서평] 나의 첫 화장품

화장을 시작한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사용법을 아는 것 보다 모르는 화장품이 더 많았었다.

몇몇은 이름만 들어보았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지 혹은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전혀 몰랐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사용하는 화장품의 폭은 굉장히 좁았었다.

이 책은 이러한 좁은 화장품에 관한 지식을 넓혀주는 책이다.

가장 먼저 피부관리부터 메이크업에 관련된 다양한 화장품들을 상세하게 소개해주고 있다.

예를 들자면 베이스 메이크업에 대해서는 cc크림, bb크림, 파운데이션 등등 많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보았겠지만 자세히는 알지 못할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해 정의를 내려주고, 어떠한 상황에서 사용하기에 용이한지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피부타입을 왜 알아야 하는지, 화장품은 어떻게 구매해야하는지 등의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필수적인 정보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뷰티블로거들에게 많이 질문하는 8가지 질문들에 대해 답을 해주며 이 책을 마무리 하고 있다.

지금까지 화장을 하면서 늘 정보가 부족함을 느끼고 뷰티블로거나, 유튜버들을 통해서 정보를 얻어야겠다고 늘 생각했었지만

검색 등이 귀찮다는 이유로 매번 미루곤 했었는데 한권의 책으로 얻고자 했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굉장히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초중고등학생들 너나할것 없이 어린나이때부터 화장을 시작하고 있다.

일찍 화장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이왕 화장을 시작하려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화장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