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아주-아주 오래 하자]라는 책 제목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아 흥미를 갖고 읽게 된 책이다.
표지에는 전 세계 책덕후가 사랑한 작가의 카툰 에세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처음 들어본 작가였으나 어떤 작가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 작가를 사랑한다는 것일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는데, 이 책을 읽고 왜 이 작가를 사랑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평범한 에세이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카툰으로 이루어진 점도 그렇지만, 딱딱한 책의 형식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따뜻함이 가득하다. 그 예 중 하나로 '목차'라는 딱딱한 문구 대신, '깨어 있는 삶을 위한 선언'이 책의 순서를 전해주고 있었다.
대체로 한 페이지에 하나의 제목과 그 제목에 대한 카툰이 담겨있다. 제목의 단어에 따라 각기 다른 단어와 어울리는 글씨체로 표현되어있어서 카툰을 보는 것 만큼 제목을 읽는 것도 흥미로웠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그림 표현에 감탄했다. 내용과 너무 어울리는 그림들로 가득했다. 문장들을 이보다 더 정확하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게 했다. 특히 하나의 그림에 여러가지 내용을 담은 주제들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중 하나를 사진과 함께 소개해보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