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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오로라 ㅣ 레베카 시리즈
오사 라르손 지음, 신견식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어느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마치 첫사랑에 빠진 사람과 같다고 했다. 그만큼 눈앞에 아무것도 안보이고 오로지 그에게만 빠져
제정신 못차린다는 의미였다. 사실 100미터 반경 안에서도 수많은 교회가 있는 우리나라(밤중에 주택들 불이 꺼진 상태에서 하늘 아래에서 땅을
본다면 마치 붉은 십자가 무더기의 무덤가를 보는 듯 하지 않을까?)를 본다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또한 아마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겠지만 이젠 종교라는 것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는 시기는 지나 사업의 면모를 구축했다고 생각한다. 탐욕스러운 자본주의의
기업같다. 기독이든 천주교이든 힌두교든 불교든 이슬람이든. 내가 보기엔 솔직히 종교가 처음 생길 당시의 순수함은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긴 처음부터 순수함은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여튼 이 책에서는 천국소년이라고 불리는 빅토르가 살해당하면서 시작된다. (빅토르는 자전거사고로 죽었다? 살아나서 자신이 천국에 갔다왔다고
증언해 유명해지면서 키루나라는 작은 도시에서 세 교회를 합쳐서 만든 힘샘교회라는 곳에 상주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전파하게 된다)
키루나에서 안좋은 기억이 있는 레베카는 스톡홀름에서 세무변호사를 하고 있었지만 빅토르의 누나 산나의 요청으로 다시 키루나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면서 레베카는 빅토르의 살인용의자로 몰린 산나의 변호사로서 사건의 한복판에 서 있게 된다.
이 책에서 독특한 캐릭터는 주인공인 레베카나 똘똘한 형사 안나마리아보다 빅토르의 누나 산나라고 생각한다.
레베카는 산나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자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개인적으로 너무나 싫어하는 인간스타일이다 ^^;;; 꼭 이런 사람들이 자신만 보아주기를 원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결국에는 챙겨가고 게다가 자신에게 행해지는 친절을 당연시 받아들인다. )
레베카의 이미지는 여기에서 왕언니 스타일?로 보인다. 나만 따라와. 귀찮고 짜증나긴 하지만 내가 아니면 누가 널 돌봐주겠어? 라면서 산나와
산나의 아이들을 돌본다.
하지만 과연 레베카는 산나에 대해서 다 알고 있을까?
많은 범죄자의 가족들이 이렇게 말하곤 하지 않나?
걔는 그런 애가 아니네요. 걔가 그럴 줄은 몰랐어요. 이건 무슨 사정이 있을거예요.
그래서 아무리 친하고 가까운 가족이라고 해도 인간 속은 알 수 없는 것이다.
탐욕과 욕망은 결국 자기 자신을 망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여기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작년보다 올해 여름은 견디기가 힘들 정도로 덥다. 다행히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더위를 잊었다. 이 책 전체에서 풍겨지는 새하얀 눈과
차가운 바람, 어두운 밤하늘을 차갑게 밝혀주는 오로라가 더위에 시달리는 나를 위로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결말로 순식간에 치달았지 않나 싶다.
곁에 누군가가 이 책을 읽었으면 묻고 싶다.
혹,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맞는 것인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게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거 맞냐고. ㅋㅋㅋ
(빅토르가 그런거 맞아?-비밀 댓글로 알려주시길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