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담꾼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1
M. C. 비턴 지음, 지여울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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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험담꾼의 죽음

작가
M. C. 비턴
출판
현대문학
발매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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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뢰한의 죽음

작가
M. C. 비턴
출판
현대문학
발매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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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의 죽음

작가
M. C. 비턴
출판
현대문학
발매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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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하다가 탐정소설을 쓰다니, 그것만으로도 놀라운데 이 맥베스 순경 시리즈를 31권째 내고 있다니, 그것이 더 놀라웠다. 부럽기 그지없는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스코틀랜드 작은 고지마을에 순경이 하나밖에 없다면 얼마나 작은 동네인가? 그러다보니 가끔 들어오는 사건은 주정뱅이들의 사고밖에 할일이 없는 해미시 맥베스.

솔직히 헬조선인 요즘 해미시 맥베스의 직업이야말로 꽃보직이겠지만, 때는 현재도 아니고, 나라도 헬조선이 아닌 스코틀랜드이니 쥐꼬리 만한 순경월급이지만 여덟형제의 장남으로써(해미시가 있는 마을에서는 장남이 형제들이 성인이 될때까지 부모와 마찬가지로 형제들을 돌보는 것이 관습이다) 돈을 부모님께 보내다보니 불법인 밀렵까지도 마다않는 순경이었다. 여튼 이 작은 마을에서 해미시가 할 일이라고는 별로 없어 게으르게 마을을 둘러보면서 공짜 커피와 공짜 밥을 얻어먹다보니 마을 사람들은 해미시를 업신여기고 심지어는 혐오하기까지 한다. 유일하게 해미시를 편들어주는 것은 마을 지주의 딸 프리실라밖에 없다.(로맨스 작가답게 해미시와 프리실라의 밀당이야기도 있는데 그것은 찔끔찔끔 보여주여 얼른 이 둘이 결혼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정도다)

그렇게 시간이 느리게 가는 마을에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모두가 하찮아하고 귀찮게 여기는 해미시가 평소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사건을 해결한다.(이런 매력덩어리 해미시같으니, 알고보면 못하는게 없는 해미시였다)


아직 세권밖에 나오지 않아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그렇지만(31권까지 나오기를 바란다. 별다섯짜리의 엄청난 대작은 아니지만 애거서 크리스티도 100권에 달하는 작품들이 모두 다 좋은 것은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그 모두를 읽는 즐거움도 있는 것이다) 인간의 군상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담았다.

그리고 옛날이나 요즘이나 꼭 이런 사람 한명 있다, 라고 하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그 예의 한명이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블랙리스트라고 하면 맨 꼭대기에 있는 사람.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사람이 꼭 나오는데 그 사람은 자신의 목숨이 아깝지도 않은지 그런 것을 즐기기까지 한다. 아마도 자신을 죽일만큼 자신이 잘못하고 생각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결국 자신이 하기 싫거나 겪기 싫은 것은 남도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 말조심, 행동조심은 필수인 것이다.


이 책들은 오랫만에 맘편히 책을 읽게 해주었다. 코지미스터리란 이런 것이다의 정석이랄까.

조만간 이 시리즈의 세권이 출간된다고 하니 그때 다시 해미시를 만나기로 하고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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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오로라 레베카 시리즈
오사 라르손 지음, 신견식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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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느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마치 첫사랑에 빠진 사람과 같다고 했다. 그만큼 눈앞에 아무것도 안보이고 오로지 그에게만 빠져 제정신 못차린다는 의미였다. 사실 100미터 반경 안에서도 수많은 교회가 있는 우리나라(밤중에 주택들 불이 꺼진 상태에서 하늘 아래에서 땅을 본다면 마치 붉은 십자가 무더기의 무덤가를 보는 듯 하지 않을까?)를 본다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또한 아마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겠지만 이젠 종교라는 것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는 시기는 지나 사업의 면모를 구축했다고 생각한다. 탐욕스러운 자본주의의 기업같다. 기독이든 천주교이든 힌두교든 불교든 이슬람이든. 내가 보기엔 솔직히 종교가 처음 생길 당시의 순수함은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긴 처음부터 순수함은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여튼 이 책에서는 천국소년이라고 불리는 빅토르가 살해당하면서 시작된다. (빅토르는 자전거사고로 죽었다? 살아나서 자신이 천국에 갔다왔다고 증언해 유명해지면서 키루나라는 작은 도시에서 세 교회를 합쳐서 만든 힘샘교회라는 곳에 상주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전파하게 된다)

키루나에서 안좋은 기억이 있는 레베카는 스톡홀름에서 세무변호사를 하고 있었지만 빅토르의 누나 산나의 요청으로 다시 키루나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면서 레베카는 빅토르의 살인용의자로 몰린 산나의 변호사로서 사건의 한복판에 서 있게 된다.

이 책에서 독특한 캐릭터는 주인공인 레베카나 똘똘한 형사 안나마리아보다 빅토르의 누나 산나라고 생각한다.

레베카는 산나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자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개인적으로 너무나 싫어하는 인간스타일이다 ^^;;; 꼭 이런 사람들이 자신만 보아주기를 원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결국에는 챙겨가고 게다가 자신에게 행해지는 친절을 당연시 받아들인다. )

레베카의 이미지는 여기에서 왕언니 스타일?로 보인다. 나만 따라와. 귀찮고 짜증나긴 하지만 내가 아니면 누가 널 돌봐주겠어? 라면서 산나와 산나의 아이들을 돌본다.

하지만 과연 레베카는 산나에 대해서 다 알고 있을까?

많은 범죄자의 가족들이 이렇게 말하곤 하지 않나?

걔는 그런 애가 아니네요. 걔가 그럴 줄은 몰랐어요. 이건 무슨 사정이 있을거예요.

그래서 아무리 친하고 가까운 가족이라고 해도 인간 속은 알 수 없는 것이다.

탐욕과 욕망은 결국 자기 자신을 망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여기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작년보다 올해 여름은 견디기가 힘들 정도로 덥다. 다행히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더위를 잊었다. 이 책 전체에서 풍겨지는 새하얀 눈과 차가운 바람, 어두운 밤하늘을 차갑게 밝혀주는 오로라가 더위에 시달리는 나를 위로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결말로 순식간에 치달았지 않나 싶다.

곁에 누군가가 이 책을 읽었으면 묻고 싶다.

혹,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맞는 것인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게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거 맞냐고. ㅋㅋㅋ

(빅토르가 그런거 맞아?-비밀 댓글로 알려주시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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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헤드
마크 빌링엄 지음, 박산호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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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서 내가 잠들어버린다면 어떤 기분일까.

여기에서 잠들어버린다는 것은 그저 의미 그대로 잠자는 것이 아닌 뇌의 한부분이 망가져 뇌가 어떠한 명령을 내려도 아무런 행동을 할 수 없는. 그저 눈만 뜨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식물인간하고도 틀린 이 병명을 락트인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심지어는 눈을 감지도 못한다. 누군가가 감겨주지 않는한.

연쇄살인범에게 유일하게 살아남은 앨리슨, 하지만 그녀는 살아남았다고 할 수 있는가?

어떠한 단서도 증거도 없이 유일한 목격자인 앨리슨.

그러나 그녀는 어떠한 의사표현도 할 수 없다.

15년 전 캘버트 사건을 상처로 갖고 있는 톰 쏜 경위는 타고난 직감으로 수사하는 형사다. 베테랑 형사들이 그렇듯 말이다. 하지만 간혹 그 직감이란 녀석은 실수도 한다.

범인은 쏜과 게임을 벌이면서 미끼를 뿌리기까지 한다. 과연 쏜은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볼 수 있을런지.


이 책을 초반에 읽을 때에는 유머와 재치가 넘쳐나 순간순간 웃음을 터트렸다. (사실 어렸을 적에 외국 코미디시트콤을 볼때 텔레비전 속에서 웃음이 터지는 장면을 보면서 나는 전혀 웃음이 터지지 않아서 내가 이상한 것인가 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때는 문화적 차이에 대해서 몰랐기 때문이었다. 서로의 웃음코드가 다르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을때 훨씬 더 많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해하는 것과 동감하는 것은 틀리기 때문에 때로는 어처구니 없을 때도 있다. )

중후반으로 갈수록 유머는 줄어들었지만 묵직함이 더해져 앨리슨과 쏜의 분투가 잘 쓰여졌다.

이 톰 쏜 시리즈가 드라마화 되었다는데 한번 보고 싶어졌다.


조금 아쉬운 점은 범인에 관한 이야기가 적은 점이다. 범행에 대한 동기부분이 약하다고 해야하나, 설명이 부족하다고 해야하나, 여튼 그 점만 빼고는 형사물로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올여름 휴머니즘과 로맨스와 스릴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 '슬리피헤드'를 추천하고 싶다.


톰쏜시리즈가 꾸준히 나오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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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전이의 살인 스토리콜렉터 42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이하윤 옮김 / 북로드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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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수업 중 이런 내용이 있었다. 어떤 위대한 철학자가 병으로 죽게 되었는데 과학자, 종교인, 의사가 그 철학자에게 그 철학자의 뇌를 다른 사람의 몸에 이식하도록 설득하는 내용이었다.

-물론 결과적으로 그 철학자가 그 사람들에게 뇌를 이식하지 않겠다고 오히려 설득하는 내용이었다-

여튼 그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은 과연 뇌를 이식한다면 그 사람은 과연 그 사람일까?

기억, 감정.. 이런 것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로 오고 가는지.

흔히 우리가 생각하고 기억하는 것은 뇌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하지만 감정적인 부분은 또 심장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가슴이 아프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그러면 이성을 담당하는 것은 뇌이고, 감정을 담당하는 것은 심장인가.

과학적으로 따지면 모든 것은 뇌로부터 나온다. 하지만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도 없다.

-유명한 예로는 살인자의 심장을 이식한 후 사람의 변화이다. 과연 이런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래서 철학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인간은 하나의 우주라고.

뭐 이곳에서 철학을 논할 것은 아니고,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났던 것이 이런 주제였다는 것이다.

재미도 있고, 생각할 것도 많고, 마무리는 상당히 훈훈 로맨틱했다는 나의 감정적인 평가이고, 이성적으로는 조금더 과학적인 측면을 부각했더라면 더 흥미진진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 이글은 일미즐에서 실시한 이벤트 당첨되어 쓴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니시지와 야스히코는 일곱번 죽은 남자도 재미있었는데 이 책도 좋아서, 다음번에도 찾아서 읽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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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파
조영주 지음 / 해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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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장르소설이 어느새 문학상을 받는 시기가 왔다는 것에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기쁘기 그지없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장르소설이 발달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른나라의 수준높은 장르소설을 읽으면서 얼마나 부러워했던가. ^^;
십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장르소설은 참으로 많은 발전을 하였다. 물론 호러나 판타지, 무협 등의 장르소설은 세계와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라 들었다.(나는 기본적으로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류를 좋아하다보니 사실 좀비나 판타지, 호러, 무협 쪽은 거의 전무하다. 기회가 된다면 그쪽도 보고 싶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 읽고 싶은 추리미스터리스릴물들이 넘치고 넘쳐서리.)
그런 의미에서 붉은 소파는 장르성과 문학성을 고루 갖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조금 거슬리는 부분과 몇프로 부족함이 보이긴 한다. 조금더 상황설명이 길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외국의 소설처럼 책이 두꺼우면 어떠랴,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우리나라의 책의 두께는 언제나 비슷한것은 나만의 착각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중고딩때 충격적으로 읽은 만화 '아마게돈'이 생각났다. 전혀 다른 장르이지만, 결국 운명이란 있는 것인가, 라는 회의감이 들었다. (아마게돈이 충격적인 것은 결말때문이었다. 자신의 의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결국 신의 의지였고, 자신은 그저 신의 장기말이었다는 결말이었다.)

이 책의 소재는 사진과 붉은소파 두개다.
딸을 잃은 천재 사진작가의 시선은 사람의 시선이 아니라 사진렌즈의 시선이다. 사람의 시선은 감정을 담는다면 사진렌즈는 그저 사실만?을 담는다. 붉은 소파 위의 사람들의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가 마주하는 사실은 잔인하다.

결과는 예측가능했다.(후반으로 가면서 긴장감이 줄어드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결말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다. 한장의 사진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듯이 이 책 또한 결말보다는 과정이 멋진 소설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 틈틈히 읽은 재밌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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