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헤드
마크 빌링엄 지음, 박산호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어느날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서 내가 잠들어버린다면 어떤 기분일까.

여기에서 잠들어버린다는 것은 그저 의미 그대로 잠자는 것이 아닌 뇌의 한부분이 망가져 뇌가 어떠한 명령을 내려도 아무런 행동을 할 수 없는. 그저 눈만 뜨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식물인간하고도 틀린 이 병명을 락트인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심지어는 눈을 감지도 못한다. 누군가가 감겨주지 않는한.

연쇄살인범에게 유일하게 살아남은 앨리슨, 하지만 그녀는 살아남았다고 할 수 있는가?

어떠한 단서도 증거도 없이 유일한 목격자인 앨리슨.

그러나 그녀는 어떠한 의사표현도 할 수 없다.

15년 전 캘버트 사건을 상처로 갖고 있는 톰 쏜 경위는 타고난 직감으로 수사하는 형사다. 베테랑 형사들이 그렇듯 말이다. 하지만 간혹 그 직감이란 녀석은 실수도 한다.

범인은 쏜과 게임을 벌이면서 미끼를 뿌리기까지 한다. 과연 쏜은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볼 수 있을런지.


이 책을 초반에 읽을 때에는 유머와 재치가 넘쳐나 순간순간 웃음을 터트렸다. (사실 어렸을 적에 외국 코미디시트콤을 볼때 텔레비전 속에서 웃음이 터지는 장면을 보면서 나는 전혀 웃음이 터지지 않아서 내가 이상한 것인가 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때는 문화적 차이에 대해서 몰랐기 때문이었다. 서로의 웃음코드가 다르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을때 훨씬 더 많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해하는 것과 동감하는 것은 틀리기 때문에 때로는 어처구니 없을 때도 있다. )

중후반으로 갈수록 유머는 줄어들었지만 묵직함이 더해져 앨리슨과 쏜의 분투가 잘 쓰여졌다.

이 톰 쏜 시리즈가 드라마화 되었다는데 한번 보고 싶어졌다.


조금 아쉬운 점은 범인에 관한 이야기가 적은 점이다. 범행에 대한 동기부분이 약하다고 해야하나, 설명이 부족하다고 해야하나, 여튼 그 점만 빼고는 형사물로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올여름 휴머니즘과 로맨스와 스릴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 '슬리피헤드'를 추천하고 싶다.


톰쏜시리즈가 꾸준히 나오길 바라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