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소파
조영주 지음 / 해냄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에서도 장르소설이 어느새 문학상을 받는 시기가 왔다는 것에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기쁘기 그지없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장르소설이 발달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른나라의 수준높은 장르소설을 읽으면서 얼마나 부러워했던가. ^^;
십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장르소설은 참으로 많은 발전을 하였다. 물론 호러나 판타지, 무협 등의 장르소설은 세계와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라 들었다.(나는 기본적으로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류를 좋아하다보니 사실 좀비나 판타지, 호러, 무협 쪽은 거의 전무하다. 기회가 된다면 그쪽도 보고 싶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 읽고 싶은 추리미스터리스릴물들이 넘치고 넘쳐서리.)
그런 의미에서 붉은 소파는 장르성과 문학성을 고루 갖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조금 거슬리는 부분과 몇프로 부족함이 보이긴 한다. 조금더 상황설명이 길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외국의 소설처럼 책이 두꺼우면 어떠랴,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우리나라의 책의 두께는 언제나 비슷한것은 나만의 착각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중고딩때 충격적으로 읽은 만화 '아마게돈'이 생각났다. 전혀 다른 장르이지만, 결국 운명이란 있는 것인가, 라는 회의감이 들었다. (아마게돈이 충격적인 것은 결말때문이었다. 자신의 의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결국 신의 의지였고, 자신은 그저 신의 장기말이었다는 결말이었다.)

이 책의 소재는 사진과 붉은소파 두개다.
딸을 잃은 천재 사진작가의 시선은 사람의 시선이 아니라 사진렌즈의 시선이다. 사람의 시선은 감정을 담는다면 사진렌즈는 그저 사실만?을 담는다. 붉은 소파 위의 사람들의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가 마주하는 사실은 잔인하다.

결과는 예측가능했다.(후반으로 가면서 긴장감이 줄어드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결말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다. 한장의 사진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듯이 이 책 또한 결말보다는 과정이 멋진 소설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 틈틈히 읽은 재밌는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